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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술→음악, 대중과 호흡 원해"..솔비의 3년만 '터닝포인트' (종합)[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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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심언경 기자] 가수 솔비가 발라드를 들고 돌아왔다. 무려 3년 만이다.

솔비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Turning Point(터닝포인트)'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솔비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Hyperism(하이퍼리즘)' 컬러 시리즈 앨범을 발매해왔다. 그리고 지난 6월 디지털 싱글 'Violet'을 끝으로, '하이퍼리즘' 컬러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터닝포인트'는 솔비가 컬러 시리즈를 끝내고 발표하는 첫 싱글앨범이다. 그간 컬러 시리즈로 여성의 상처, 계급 사회, 음악적 세계관 등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면, 이번 신보로는 대중과 편하게 소통을 하고자 한다.

솔비는 "그동안 미술이랑 같이 결합한 음악을 많이 했다. 대중음악보다는 개성있는 음악이었다. 대중적인 코드를 가지고 있는 음악은 모두가 따라부를 수 있지 않나. 감성에 취해서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는 'Find' 이후 처음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솔비는 앨범명에 대해 "이 음악을 기점으로 전환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떤 분이 '미술을 할 때 넌 멋진 것 같지만 음악 할 때가 가장 너답다'고 해주시더라. '저다움'이 뭘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자리로 다시 온 느낌이 있다. 음악하는 데에 있어서 자신감도 생겼다. 이제는 많은 분들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그래서 '터닝포인트'라는 제목을 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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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눈물이 빗물 되어'는 블루스 감성의 정통 발라드로, 서정적인 피아노 인트로가 인상적인 이별 노래다.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멜로디가 중독성을 자아내며, 노랫말의 애틋함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솔비는 '눈물이 빗물 되어'로 컴백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작년부터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태 미술과 함께하는 실험적인 음악을 많이 하다가, 대중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갈증을 느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연히 소속사 대표님이 과거 밴드로 활동하셨을 때 영상을 보게 됐다. 그때 대표님이 부르는 '눈물이 빗물 되어'를 듣게 됐다. 멜로디도 좋고 가사가 잘 들어오더라. 이후 계속 따라 부르고 있더라. 마음에 걸리고 아련하게 기억이 나더라. 이 노래를 내가 무조건 불러야겠다 싶었다. 이 노래가 솔직히 지금 제 노래로 나오지만, 제가 대리인 같은 느낌이다. 그런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소통하기에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솔비의 발라드는 무려 3년 10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발라더로 돌아온 솔비는 더욱이 진하고 깊어진 음색으로 리스너들의 기다림을 충족시킬 전망이다.

솔비는 "그동안 불렀던 노래마다 창법이 다 다르다. 최근에는 몽환적으로 많이 갔다면, 이번 음악에서는 가장 힘을 빼고 싶었다. 좀 더 감정에 솔직하게 불러봤다. 예전에는 포장하려고 했던 게 많았다면 지금은 오히려 힘을 많이 빼니까 좀 더 슬프게 들리더라. 미술을 하면서 만들어진 저만의 탄탄해진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솔비는 이별 노래를 잘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묻는 말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불렀다. 그 감정을 담아서 부른 것 같다. 담백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 쓸쓸한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너무 슬플 때는 엉엉 울지 않지 않나. 더욱 머금고 덤덤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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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솔비는 가수보다는 예술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현대미술작가, 크리에이터 등 다방면의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인정받았다.

솔비는 직접 체득한 미술과 음악의 차이점에 대해 "미술은 대중을 등지고 한다. 정답이 보이지 않는 길이나 어두운 터널을 가는 느낌이다. 음악은 화려한 빛을 받으면서 그 빛으로부터, 대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고 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솔비는 미술과 음악을 결합한 작업에 집중해왔다. 덕분에 솔비는 음악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가시적인 음원 순위보다도 값진 성과였다.

솔비는 "다양성 있는 작업은 계속 할 생각이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좀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코드의 음악이냐, 나의 생각과 하고 싶은 얘기를 담긴 음악이냐 차이 같다. 많은 실험을 통해서 저도 모르게 음악적 성장을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솔비는 이러한 자신의 성장이 대중에게 잘 전달될 시기를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솔비는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렸다. 그 시기가 지금쯤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이 빗물 되어'가 이런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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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보컬리스트로 돌아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솔비는 "그동안 미술을 한다고 음악에서 멀어졌던 것 같은데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니까 환영받는 느낌이다. 고향에 돌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노래를 통해 대중이 '솔비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가수구나'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이 노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눈물이 빗물 되어'를 발표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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