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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韓 성장률 2.4→2.0% 하향…내년도 2.3%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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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하반기 경제전망…4분기 반등으로 2%대 성장 사수할 듯

내년 성장세 회복되지만 잠재성장률 못미쳐…취업자 20만명대 초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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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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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에서 0.4%포인트(p) 낮춘 2.0%로 전망했다. 4분기에 삼성전자 등 민간기업의 대규모 시설투자가 예정된 데다 정부도 재정집행률을 끌어올리고 있어 2%대 성장률은 사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 여건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수와 수출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면서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한 2.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KDI는 13일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0%로 수정했다.

지난해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설정했지만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2.4%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이번 경제전망에서 2.0%로 대폭 내려잡았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민간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남은 4분기 성장세가 소폭 개선되면서 올해 2.0%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1.7%, 2.0%, 2.0%로 남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0.97% 이상 늘어야 2.0%의 성장률을 사수할 수 있다.

KDI는 상반기 부진했던 설비투자가 3분기에 접어들면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고 민간 기업의 시설투자가 예정돼있어 4분기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계획한 시설투자 29조원 중 약 42%에 해당하는 12조2000억원을 4분기에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초 착공된 대산석유화학공장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정부가 예산 이·불용을 최소화하면서 재정 집행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KDI는 분석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설비투자가 상반기에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3분기 들어 감소폭이 축소됐고 4분기에는 더 많이 축소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기업부문의 시설투자와 정부의 재정집행이 (성장률에) 조금이나마 플러스 되면서 4분기에 성장률이 3분기에 비해서는 많이 오를 것 같다. 연간 숫자를 2.0%로 만드는 데 큰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3%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전망치(2.5%)보다 0.2%p 낮춘 수치다.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과 내수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률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2019~2020년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수준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을 전제로 했다고 KDI는 설명했다. 앞서 IMF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3.0%)보다 높은 3.4%로 전망했다.

KDI는 신흥국의 투자 수요 확대가 세계적인 무역 증가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내년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교역량이 확대되면서 3.2%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수입도 국내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내년에는 3.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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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과 정규철 전망총괄이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KDI는 2020년 경제 성장률은 내수와 수출의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2.3%내외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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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는 내년에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개선이 지연되면서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가 회복과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8.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축부문에서 부진이 이어져 내년에도 -3.1%의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확대 편성함에 따라 토목 부문이 개선되면서 올해(-4.1%)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1.9%)보다 소폭 높은 2.1%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내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보다 낮은 0.6%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경상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589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상품수지가 767억달러 흑자, 서비스·본원·이전소득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로 인해 179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만명대 초반으로 전망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경기 개선과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KDI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만명대 후반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0월까지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27만6000명이다.

KDI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하방위험이 부각될 경우에는 2.3%의 성장률도 담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으로 실질금리가 상승할 경우 내수 개선이 지연되면서 경기 회복도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대외적인 변수 없이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다면 성장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3%가 되더라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에 비해 하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웃풋 갭(output gap)의 마이너스 폭이 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시경제 정책 방향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확장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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