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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믿보배 될래요"...'꽃파당' 김민재가 밝힌 #공승연#'김사부2'#목표[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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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항상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는 뜻이니, 배우에게 가장 좋은 수식어가 아닐까요?”

한때 가수의 꿈을 키우며 연습생으로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연기에 빠져 배우로 전향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다. 배우 김민재 이야기다. 김민재는 2015년 Mnet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데뷔해 MBC ‘마이 리틀 베이비’(2016),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 KBS2 ‘최고의 한방’(2017), MBC ‘위대한 유혹자’(2018) 등으로 탄탄한 연기 실력을 선보여 왔다. 최근 종영한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에서는 첫 사극 주연을 맡아 극을 안정적으로 견인,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이 천한 여인 개똥(공승연 분)을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혼담 사기극을 담은 작품으로, 김민재는 늘 차갑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개똥에게는 달달한 중매쟁이 마훈 역을 맡아 냉온탕을 오가는 매력을 발산했다.

김민재에게 종영 소감을 묻자 “촬영이 마무리 된 지 3주 정도 됐는데 아직 종영 실감이 안 난다. 오늘도 촬영해야 될 것 같고 현실감이 없다. 저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꽃파당’은 김민재의 첫 사극 주연작이었던 만큼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뭐든 쉽게 얻을 수 없는 법. 수십 개의 고민이 있었기에 마훈 캐릭터를 창조하면서 사극 연기까지 자연스레 녹일 수 있었다. 김민재는 “사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 사극 말투로 대사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상투와 갓을 썼을 때의 느낌도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 또 마훈은 사랑을 믿지 않는 차가운 캐릭터라 그 친구가 쓰는 얼굴 근육은 무엇일지 주로 어떤 표정을 지을까도 고민했다. 날카롭고 예리해 보일 수 있는 부분도 무엇일지 연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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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파당’은 공승연, 박지훈, 서지훈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만큼, 촬영 중간 서로 장난을 치고 수다를 떠는 등 소소한 재미도 컸다. 하지만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큼은 자연스레 진지모드로 전환됐다. 김민재는 먼저 동료들을 “정말 착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라고 수식했다. 그랬기에 사석에서 만나 식사도 하고 방탈출 게임도 즐기며 막역해지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는 것. 이어 “촬영장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장난을 치다가도 촬영에는 진지하게 임했고 서로의 연기에 대해 피드백도 해줬다”라고 말했다.

함께 로맨스 연기를 펼친 선보인 공승연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서로 배려를 많이 하며 촬영했다. 이 장면은 어떻게 만들어보는 게 좋을까 등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재미있는 작업이었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함께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능청스러운 케미를 그렸던 박지훈은 어떤 배우였냐고 묻자 “(박)지훈이는 연기를 센스 있게 잘한다고 생각한다. 고영수 캐릭터를 정말 귀엽게 소화했다”라면서 “함께 연기할 때는 이렇게 연기해보는 게 어떻겠냐 등의 대화를 많이 나누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김민재가 연기한 마훈은 꽤 점잖은 캐릭터로 가벼운 구석을 찾기 힘들었다. 특히 김민재는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로 마훈의 진중함을 배가시켜 무게감을 더했다. 실제 성격과의 교집합을 물으니, 김민재는 “저도 점잖을 때가 있긴 한데 활발할 면도 있고 다채로운 구석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 “마훈에게 실제 저의 성격을 조금만 더 넣어 표현했다면 입체적으로 표현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가수 연습생 생활을 4년간 이어오다가 배우로 방향을 틀었다. 연기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 김민재는 “엑스트라나 조연을 맡으며 연기를 접했는데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전향했다. 연기는 수업을 통해 배운 적은 있지만 현장에서 선배들이 하는 연기를 어깨너머로 보고 배워간 게 더 많다. 모르면 선배들께 쭈뼛쭈뼛 다가가 질문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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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음악은 취미로 즐기고 있다는 김민재에게 가수의 꿈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수 활동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제 김민재는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차기작 SBS ‘낭만닥터 김사부 2’ 촬영에 한창이다. 2016년 방영된 시즌1에 이어 다시금 간호사 박은탁 역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김민재는 3년 전과 현재를 비교하면 연기에 성장세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김민재는 “시즌1 때는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랐다면 지금은 몇 가지 방법은 찾은 것 같다”라면서 “시간이 지난 만큼 박은탁도 성장해 좀 더 뜻 깊은 대사를 많이 전달하게 될 것 같다”라는 귀띔도 잊지 않았다.

다시금 호흡하는 대선배 한석규에 대해 감사의 인사도 밝혔다. 김민재는 “시즌1때 함께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먼저 다가와주셨다. 조언과 고민 상담을 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시즌2 촬영 현장에서도 제게 힘을 주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민재에게 앞으로의 바람을 물으니 “ 누군가 제 작품을 통해 슬픔이나 기쁨 등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이 좋은 연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런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믿음을 드리고 싶다. 기회가 되면 팬미팅도 꼭 해보고 싶고, 재미있는 작품들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냠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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