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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혼란' 레바논 대통령, 아랍국가들에 경제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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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새 총리 지명 협의"…레바논 내 은행·학교 문닫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한 달 가까이 반정부 시위가 진행 중인 레바논에서 미셸 아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랍국가들을 향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베이루트에서 레바논 주재 아랍국가 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복잡한 상황이 널리 퍼진 가운데 아랍국가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또 아운 대통령은 새 총리를 지명하고 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의회와의 공식적인 협의에 조만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랍국가 대사들은 이 자리에서 아운 대통령의 메시지를 본국 지도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얀 쿠비스 유엔(UN) 레바논특별조정관도 이날 회동에 참석한 뒤 "(레바논의) 금융·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며 "정부와 다른 당국은 그것에 대응하는데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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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레바논에서는 지난달 17일 왓츠앱 등 메신저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세금 계획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27일째 이어졌다.

이날 레바논의 은행과 학교들이 문을 닫고 베이루트의 법무부를 비롯한 주요 기관 주변에 시위대가 몰리는 등 혼란이 지속했다.

앞서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지난달 29일 시위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국민은 경제난에 분노하면서 기존 정치 시스템의 철저한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레바논의 통화가치는 최근 크게 하락했고 국가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0%나 될 정도로 높다.

또 35세 미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약 37%나 될 정도로 심각하다.

종파가 다양한 레바논은 헌법에 따라 기독교계 마론파가 대통령을 맡고 총리와 국회의장은 각각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가 담당하는 독특한 정치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는 전문 관료들로 구성된 정부를 요구하며 아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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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이어진 반정부 시위[AP=연합뉴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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