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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미래 아닌 현재였다...김지한이 이끈 현대캐피탈 시즌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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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신예’라는 단순 수식어로 설명하기 성에 차지 않는 하루였다. 현대캐피탈의 미래로 불리는 김지한(20)이 맹활약하며 팀의 시즌 4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33-31 18-25 25-22)으로 이기면서 시즌 승리 횟수를 4로 늘렸다. 승점 11(4승 4패)로 4위 우리카드(승점 12) 뒤를 바짝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온전한 전력이 아니다. ‘주장’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것에 큰 타격을 맞았다. 지난 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문성민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까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대체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 이가 아닌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선택은 김지한이었다. 프로 3년 차 레프트인 그는 한국전력전에서 10득점을 하며 커리어하이를 경신한 바 있다. 좋은 흐름을 보인 만큼 최 감독의 승부수로 낙점됐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팽팽한 경기력이 한창일 때마다 존재감을 뽐냈다. 김지한은 팀 내 최다인 19득점(공격성공률 41.93%)으로 제대로 날았다. 블로킹 성공 5회, 디그 성공 1회, 서브 성공 1회 등으로 다방면에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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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2세트였다. 김지한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하는 순간이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듀스를 30-30까지 끌고 갔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KB손해보험. 김홍정이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김지한이 세트를 허락하지 않았다. 백어택으로 맞받아치며 균형을 바로 잡더니, 스파이크서브 성공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이 3세트를 25-18로 쉽게 거머쥐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으나 4세트에서 홈팀을 넘지 못했다. 김지한의 활약은 계속되는 가운데, 전광인과 신영석 등이 꾸준하게 힘을 보탰고,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시즌 4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연패 횟수가 6에서 7로 늘었다. 전력이 온전치 않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부진 탈출을 꾀했으나, 김지한의 맹활약에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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