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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스민 "새누리당 4년, 살얼음 걷는 기분...활동범위 넓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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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 대담 : 이자스민 정의당 인권특별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4년, 살얼음 걷는 기분... 활동범위 넓히겠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지난 19대 국회에서 이주민 여성 최초로 배지를 달아 화제가 된 이자스민 전 의원. 당시 몸 담았던 한국당을 떠나 최근 정의당에 입당했습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정의당과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자스민 정의당 인권특별위원장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자스민 정의당 인권특별위원장(이하 이자스민)>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자스민입니다.

◇ 이동형> 지난 2012년에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최근에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하셨습니다. 정의당에 입당하게 된 계기와 소감 먼저 말씀해주시죠.

◆ 이자스민> 계기는 우선 일단 소감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열심히 활동을 할 예정이고요. 들어간 계기는 아마 많은 언론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아무래도 다문화, 이주민 관련돼서 이슈화를 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필요한 거고, 그것을 하려면 나와서 이야기를 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한데요. 다시 여의도를 들어갈 수 있는 제의를 하신 심상정 대표님의 손을 잡고 같이 오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자유한국당은 보수 우파를 대변하는 정당이고, 정의당은 진보 좌파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인데요. 이렇게 이념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 단지 이주민을 위한 선택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이자스민>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12년도에 제가 새누리당에, 그때도 제가 많이 말씀드렸지만 유일하게 제의를 했던 당은 새누리당이었습니다. 저희가 필요한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말하고 싶은 그런 부분들을 들을 수 있는, 아니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가 필요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새누리당도 혁신과 쇄신을 하기 위한 길을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기회를 주고 그 기회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새누리당에서는 이자스민 위원장이 정의당에 간 것에 대해서 인재를 놓쳤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새누리당에서 활동했던 것에 대해서 본인은 만족하십니까?

◆ 이자스민> 네, 그럼요. 4년간의 의정활동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장 아쉬운 것이 있으면 그때 살얼음을 걷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제가 처음이다 보니까 모든 것에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였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것만 아쉬웠습니다.

◇ 이동형> 다문화 가정에 계신 분들이라든가, 이주민 분들이 위원장님을 찾아와서 여러 가지 의견을 묻고, 또 힘든 점을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지금?

◆ 이자스민> 네, 그렇습니다. 축하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제부터 우리의 목소리가 더 생겼구나, 하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요. 그런 부분들은 어제는 입당을 했지만, 오늘은 활동 재개하고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주민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이 이슈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만나고 의견을 듣고, 또 활동범위를 펼쳐나가려고 합니다.

◇ 이동형> 위원장님, 새누리당에서 활동할 때도 그렇습니다만, 응원해주는 사람도 당연히 계시는데, 비판하고, 비난하고, 악플 다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 이자스민> 슬프게도 그러네요. 제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년이라는 기간이 지나갔는데,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입당하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2016년과 이렇게 연장선 같은, 제 공백 기간이 없어지고 계속 2016년에서 연결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상은 어느 정도 했습니다. 그래서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걱정, 떨림. 걱정을 해서 무서워서 이 활동을 멈춘다는 그런 생각은 그건 이제 아닌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악플도 일일이 다 보신다면서요?

◆ 이자스민> 네, 지난번에 2012년부터 제가 처음이다 보니까요. 국회에 외국인 출신 국회의원이 처음이다 보니까 귀화 국회의원이 처음이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그런 이유, 그리고 바꿔달라고 하는 그런 이유가 댓글을 통해서 많이 읽었습니다. 처음에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신문을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보자마자 2016년 그 수준, 그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까 거기에서까지 내가 지금 읽어야 할, 그리고 신경을 써야 할 그런 부분은 아니다 싶다, 제가 이제 앞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 댓글 다 읽지 않으려고 하고요. 주변에서도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읽지 않는 것이 좋다고들 말씀을 하십니다.

◇ 이동형> 저도 안 읽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런 의견들을 주로 보면요.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 때 필리핀 퍼주기에만 몰두했다, 이런 비난들이 많은데, 그때 법안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이자스민> 네, 사실상 결의안 같은 경우는 누구나, 어떤 의원이나 필요에 따라서 만드는 건데 그때 결의안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그런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요. 사실은 지금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너무 말씀드리는 대로 살얼음을 걷는 그런 느낌이었다 보니까 너무 조심스럽게 했는데, 그 이야기가 정말 슈퍼태풍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마어마한 그런 태풍이 필리핀에 왔을 때 주변 의원님들께서 저한테 왔습니다. 결의안을 안 낼 거냐,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만약에 이자스민 의원님이 없었으면 우리가 바로 결의안을 냈을 텐데 아무 의원이나 다 할 수 있는 거거든요. 다만 이자스민 의원님이 필리핀에서 오셨기 때문에 그거를 이자스민 의원님이 하는 것이 맞다고 다들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결의안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게 특별하게 필리핀에 대해서 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큰 재앙이 일어나게 되면 결의안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많이 내놓기도 하고요. 그런데 결국은 저는 비난을 받고, 제 결의안이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양당의 대표님께서 만든 비슷한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그래서 제 결의안이 통과가 된 것도 아니고, 저한테는 퍼주기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사실상 양당의 대표님이 결정한 그런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그런 오해를 많이 하시는데, 제가 필리핀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방금 이야기한 필리핀 지원 결의안은 이자스민 당시 의원 말고도 100명이 넘는 의원이 공동 발의를 했고, 지금 이자스민 전 의원이 당시 19대 국회에서 올린 법안 686건 가운데 외국인 관련 비율은 3%에 불과한데, 아마 오해와 편견, 이런 것들 때문에 그런 비난을 받으셨던 것 같은데요. 정치인이 그런 욕 듣는 것도 숙명이니까요.

◆ 이자스민> 네, 그래서 입당식을 할 때도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하게 되면 왜곡되기 쉬운 그런 일들이 많다 보니까 저는 이 법안을 보는 게 아니라 외국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색안경을 끼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아쉽습니다.

◇ 이동형> 어제 입당식에서 노회찬 의원이 언급했던 6411번 버스를 이야기하셨던데, 그 이유는 뭡니까?

◆ 이자스민> 제가 전에 그에 대한 글을 접했어요. 입당의 변을 쓰다 보니까 그게 생각났어요. 다시 그 영상을 보게 됐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계속해서 그때 노회찬 의원님의 말씀을 하시는 그 대림, 구로, 영등포가 계속 머릿속에 울리고 있었습니다. 생각을 해보니까 한국에서 아마 두 번째, 세 번째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가장 많은 거고요. 그래서 그거를 생각하면서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정말 노회찬 의원님께서 알고서 그런 말씀, 거기에서도 이주민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 말씀을 하신 건가 하는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언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아시나요, 그렇게 전달을 하고 싶었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이제 정의당에서 새롭게 출발하는데요. 지금 직책은 인권특별위원장이시고요. 총선 출마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자스민> 제가 하는 일이 뭔지 물어보시는 줄 알았는데. 총선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 이동형> 아직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 이자스민> 입당식을 할 때도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지금 들어온 이유가 이 특위위원장을 하기 위해서, 활동을 하기 위해서 들어왔고요. 그 과정에서 정의당원 여러분들께 신뢰와 믿음을 드릴 수 있다면 저한테 주시는 그런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기회를 닫아놓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을 열심히 하는 것에 집중을 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꼭 총선에 출마하고 당선되는 것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 이자스민>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이야기를 해주시죠. 인권특별위원회에서 어떤 일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 이자스민> 우선 인권특별위원회이기 때문에 이주민이나 다문화 가정들이나 이렇게 인권에 대해서 얘기를 할 거라고 많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떻게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이주민과 선주민,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범위, 조금 더 이해를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서로가 이해도가 높아지면 오히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혐오, 차별에 대해서 줄일 수 있는 그런 방안, 그런 방법도 함께 모색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지방에 가면 갈수록 다문화 가정이 많이 있는데요. 특히 어린 친구들이 차별이나 혐오를 당하면 그것은 굉장히 큰 문제이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 이자스민> 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문화 2세를 위한 그런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토요일에 자랑스럽게 어떤 아이가 저한테 자기 전화기를 보여주면서 자스민 이모가 뉴스에서 나와요, 하고 굉장히 자랑스러운 얼굴을 보여주더라고요. 저는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저는 바로 걱정을 했습니다. 아, 얘아, 댓글을 보지 말자, 댓글을 보지 말아야, 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도 이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인터넷의 글들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다 보니까요. 그게 그 상처가 굉장히 오래 갈 텐데, 그것을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자스민>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자스민 정의당 인권특별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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