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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종합]"10여 명 입건"‥'프듀' CJ 고위직 연루 정황에 X1·아이즈원 향한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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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용범 CP. 안준영 PD/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경찰이 CJ ENM 고위직이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에 가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또 다시 아이즈원과 엑스원에게 칼날이 향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CJ ENM 고위 관계자 등 '프로듀스 X 101' 관련 입건자를 다 합하면 10여 명 정도 된다. 이는 지난 5일 구속된 안준영 PD 등 2명과 기각된 2명을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획사들의 의혹이나 향응 수수, 고위관계자 개입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오는 14일이 구속 만기인 안 PD와 김 CP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했던 연습생들의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연습생들을 상대로 순위 조작에 관련해 들은 이야기 등을 물어볼 예정으로, 예상과 달리 탈락한 연습생들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엑스원 멤버들도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로듀스 X 101'에 연출을 맡은 PD, 연예기획사 외에 CJ ENM 고위층까지 연루되었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대중들은 분노하고 있다. '프로듀스' 조작이 PD와 연예 기획사의 합작품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위에 더 큰 고위층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또 다시 대중들의 칼날은 엑스원과 아이즈원으로 향했다.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멤버 중에는 조작으로 인해 부당한 방법으로 올라온 멤버들도 있겠지만, 정당하게 자신의 실력으로 데뷔하게 된 멤버도 있을 터. 어른들의 놀음에 놀아난 아이즈원과 엑스원에게는 혹독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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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원. 아이즈원/사진=민선유기자


앞서 지난 7월, Mnet '프로듀스 X 101'에서 데뷔한 엑스원 멤버들과 아슬하게 데뷔하지 못한 총 20명의 출연자들이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연습생들의 득표수는 일정한 배수를 보였고, 팬들은 이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Mnet을 비롯한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조작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지만, 이내 안준영 PD가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3와 시즌4의 조작을 인정했다. 결국 '프로듀스 48' 그룹 아이즈원과 '프로듀스 X 101' 그룹 엑스원은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에 해체설까지 돌기 시작했다.

아이즈원은 지난 11일 발매 예정이었던 첫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를 연기하는 것은 물론, 영화 '아이즈 온 미'를 비롯하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통편집 되는 수모를 겪었다. 엑스원은 사정상 행사를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반갑지 않은 시선에 위축된 분위기다.

결국 CJ ENM 고위층, 프로그램 PD, 연예 기획사들이 아이즈원과 엑스원에게 조작 그룹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줬다. 오늘(12일) 경찰이 브리핑이 있고 나서, 다시 한 번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재정비 또는 해체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과연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불투명한 미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존속의 기로에 서있는 가운데, 경찰이 출연자 참고인 소환 조사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엑스원 멤버 중 조작 사실을 알고도 가담한 연습생이 존재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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