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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北, 계속된 장외전…美 '연말' 시한 연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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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수 이어 김성 유엔대사 "한반도 긴장은 미국 탓"

한미훈련·北노동자 송환 외에 트럼프 발언도 명분 가능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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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장외에서 대미 압박을 위한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사실상 연내 합의안을 마련해 타결짓기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국이 시한 연장을 위한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련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정세가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 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관계 경색의 책임도 남측의 '이중적 태도'에 있다고 비난하면서 "평화와 안보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열쇠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의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모스크바에서 미국에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새로운 셈법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던 조철수 외무성 미국 국장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조 국장은 8일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 한반도 세션 기조연설에서 " "미국에 많은 시간을 줬으며 우리는 올해 말 까지 어떠한 결과에 따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은 매일 닫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북한의 장외전은 스스로 설정한 시한에 대한 초조함과 대화 재개에 대한 절박함을 방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북한 관련 언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시한을 넘겨 협상이 더 표류할 경우 내년 미 대선 정국과 맞물려 모멘텀이 아예 사라질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철수 국장이 MNC 회의에서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지 못할 경우의 북미 협상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는 미국의 국내 문제이므로 앞서나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북미 관계는 양국 정상의 사적 관계에 기반해 지탱되어 왔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북한의 조급함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 관계를 언급하자 지난달 24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이를 즉각 받아 "의지가 있으면 길이 열리기 마련"이라며 교착 상황에서도 상당히 유화적 톤의 담화를 냈던 것에서도 드러난다.

미국은 겉으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연말 시한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북미 정상간 물밑 소통을 강조하며 대화 의지를 계속 표명하고 있는 것에서는 시한 이후 어느정도 모멘텀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경계감이 엿보인다.

미국이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비난은 삼가며 대북 메시지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결국 연말 시한 전에 어떤 식으로든 북한의 대화 이탈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제기된다.

북한의 최근 총공세 역시 연내 3차 정상회담 같은 극적 돌파구 보다는 연말로 '닫혀'있는 시한을 최소 내년 초 이후로 '열어'놓기 위한 시도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내년에도 협상 국면이 닫히지 않도록 '열려진 시한'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이나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의 송환 문제 등 외교적 카드 외에 '북한의 안전보장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향후 긴밀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식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충분히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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