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韓 김광현vs대만 장이, 올림픽 티켓 격돌…'강풍&펜스' 변수 [한국-대만 프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고척, 곽영래 기자]1회말 한국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양 팀의 에이스들이 출격한다. 그리고 최대 9m/s의 바람과 싸워야 한다. 바람으로 유명한 지바의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대만은 올림픽 티켓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

한국과 대만은 12일 일본 지바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출전권 한 장을 손에 거머쥐기 위한 이들의 최후 일전이다. 상황 자체는 한국이 유리하다. 서울 오프닝라운드에서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로 향했고, 전날(11일) 미국을 5-1로 격파하며 대회 전적 2승 째를 마크했다. 그러나 오프닝라운드에서 일본에 패하며 1패로 슈퍼라운드를 맞이한 대만은 같은 날 멕시코에 0-2로 일격을 당했다. 이로써 대회 전적 2패를 마크했다. 한국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올림픽 티켓 경쟁팀들 가운데 한국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대만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한국은 올림픽 티켓 획득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반면, 대만은 2패를 당한 상황이다. 일단 대만은 호주와의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한국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대만은 이제 벼랑 끝이다.

한국은 좌완 원투펀치의 일원인 김광현을, 대만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출신의 장이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무게감에서는 김광현이 앞서는 것이 사실. 김광현은 지난 7일 오프닝라운드 캐나다전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장이는 6일 베네수엘라와의 오프닝라운드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시 호투했다. 야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지 1년 차, 7이닝을 소화한 경우는 전향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컨디션 난조가 찾아왔다는 소식도 들렸지만 5일 휴식 후 등판을 한다. 김평호 대표팀 전력분석 코치는 “5일이나 쉬고 나오니까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장이를 경계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과 대만의 일전에 최대 변수는 바람이 될 전망이다. 과거 지바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뛰었던 이승엽 SBS해설위원은 “바람의 방향을 잘 체크하면서 수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대부분도 “바람이 많이 부는 야구장이라고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수비 시 바람의 영향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하느냐가 관건. 외야 수비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OSEN

[OSEN=지바(일본), 곽영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10일 오후 일본 지바현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ZOZO마린 스타디움 전광판 상단에 풍속을 알려주고 있다./youngrae@osen.co.kr


일단 일본기상청의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오후 7시 이후 지바 지역에는 초속 6~9m 정도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를 하고 있다. 일본 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비가 오고 나면 평균 초속 5m 정도의 바람이 불었고, 올해에는 최대 초속 18m의 강풍이 불었다”고 전했다. ZOZO마린 스타디움의 전광판에는 실시간으로 풍향과 풍속이 표시되는데 이를 체크해 낙구 지점을 판단하는 과정들이 필요하다. 이정후는 “타구 판단을 빨리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야 펜스 구조로 인한 변수도 있다. ZOZO마린 스타디움은 좌우 99.5m, 중앙 122m의 규격의 야구장. 하지만 2018시즌 이후 외야 펜스를 앞당기며 ‘홈런 라군’이라는 공간이 생겼다. 과거 잠실구장에 설치된 X존과 같은 개념이다. 기존 담장과 현재 담장 사이에는 테이블 좌석이 들어섰다. 홈 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의 홈런 증대를 위한 조치. 대신 좌석이 있는 공간에는 기존 담장 형태가 아닌 아닌 철조망 형태의 담장이 설치됐다. 타구가 담장을 직접 때릴 때 펜스 플레이를 예측하는 것이 기존 담장보다 쉽지 않아졌다. 이정후는 “철조망 부근에 공이 맞고 튕겨나오지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철조망 바로 아래의 담장에는 공이 엄청 많이 튄다. 타구가 떨어지는 것까지 예상을 해서 펜스플레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