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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경찰, ‘프듀’ 조작 의혹에 CJ 고위관계자 등 10여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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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경찰이 ‘프로듀스 101’ 조작 의혹과 관련해 총 10여 명을 입건했으며, 이들을 오는 1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Mnet 제공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총 10여 명을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일 구속된 안준영 PD, 김용범 CP와 기각된 2명을 포함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관련 입건자를 다 합하면 10여 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뉴시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입건자 중 CJ ENM의 고위관계자가 포함돼 있으며, 경찰은 오는 14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수사 상황과 관련해 이 청장은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획사들의 의혹이나 향응 수수, 고위관계자 개입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청장은 고위관계자 중 입건된 사람이 있는지, CJ ENM 쪽 인사가 포함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당시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의혹으로 처음 불거졌다. 이에 Mnet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진상위도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5일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준영 PD가 '프로듀스 48'과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두 시즌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에 차질이 생겼고, 아이즈원은 11일로 예정된 컴백을 연기하고 녹화를 마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통편집 및 결방됐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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