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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IAEA “北, 핵 활동 우려”…北 "한반도 현실에 무지" 반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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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 "안보리 결의 명백히 위반"

이란에서도 미신고 우라늄 입자 검출

뉴스1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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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강민경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반면 북한은 한반도 현실에 무지한 주장이라며 책임을 미국과 한국 등에 돌렸다.

AP통신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 활동이 여전히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묘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페루타 대행은 이어 "IAEA는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유엔의 의무를 준수하고 IAEA와도 즉각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페루타 대행은 관련 국가들 사이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IAEA는 언제든지 방북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확인할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모두 준수하고, IAEA와 즉각 협력해 아직 해결되지 못한 사안을 모두 풀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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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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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IAEA가 한반도 현실에 대해 무지하다고 비판하며 페루타 대행 주장에 반박했다.

김 대사는 "작년부터 북한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선의로 노력해왔다"면서 지난 20개월간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 대사는 북미 관계가 작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고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는 전적으로 미국이 자행한 정치적·군사적 도발에서 기인한다"며 책임을 돌렸다.

그는 그러면서 "평화와 안보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열쇠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의 이행"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한국에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현재 주요 이행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채 정지 상태다"라면서 "이는 군사 대비태세를 강화하면서 평화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태도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IA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란 내 미신고 지역에서 우라늄 입자가 검출됐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표했다. 또 이란 핵합의(JCPOA)에서 규정한 농축우라늄 저장한도 300kg를 넘어, 현재 우라늄 비축량이 551kg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프랑스, 영국, 독일, 유럽연합(EU)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이 JCPOA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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