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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청년층 대표가 바라보는 ‘2030 표심 잡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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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기획단원 황희두 / “청년층 문제 의식 상당한 수준 / 소신껏 해야 청년정치도 확장” /

한국당 영입 청년 인재 백경훈 / “정치권·청년 연결 콘텐츠 개발 / 풍부한 상상력 갖고 다가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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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 뉴스1


◆민주당 총선기획단원 황희두 “일자리 문제 등 기존 패러다임... 당 정책 눈치 안 보고 의견낼 것”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 왼쪽에 앉은 윤호중 총선기획단장과 함께 이해찬 대표의 오른쪽 자리를 차지하며 이목을 잡아 끈 청년은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27·사진)씨였다. ‘좌(左)호중 우(右)희두’의 모습은 당 중진 의원과 무명의 청년 총선기획단 위원을 동등하게 배치해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주안점을 둔 총선 전략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의 최연소 멤버인 황씨는 11일 세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긴장은 안 됐다. 첫 회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막상 만나니 다들 격려를 해주시더라”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황씨는 이 대표에 대해선 “워낙 정치사에서 걸어온 길이 대단한 분이라 처음에는 어려웠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나에게 ‘소신껏 잘 얘기해 달라’고 덕담해 줬다”고 웃었다.

민주당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모병제’ 카드를 꺼낸 데 이어 내년 총선 국민공천심사단에 ‘2030세대’를 대거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청년층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에선 이를 두고 “총선용 포퓰리즘”이란 비판을 쏟아낸다.

구독자 10만명을 넘긴 진보 성향 정치 채널 유튜버이기도 한 황씨는 “단순히 보여주기라는 시선도 있겠지만 민주당이 청년 정책에 힘쓰겠다는 진정성만큼은 느껴졌다”며 “총선기획단의 여성(33%), 청년(27%) 비율을 보더라도 이전과는 다르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왜곡된 비판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당에선 청년 이슈를 선도함으로써 다른 당들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황씨는 ‘청년 정치 확장론’에 대해선 “청년 정치의 강점은 최대한 눈치 보지 않고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거다. 주변 사람의 이해관계 등에 얽매이는 측면이 적어 발언 수위도 세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또 “일자리, 젠더 문제 등 청년층이 기존 사회 패러다임에 갖는 문제의식이 상당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소신 있는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씨는 그러면서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당 안팎의 시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황씨는 “거부감 없이 소통을 해온 게 좋았다. 특정 정당에 들어가면 프레임이 씌워진다. 불신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정치 ‘소모품’으로 여긴다는 비판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둔다는 거다. 다만 청년과 여당의 가교가 돼 사회를 전진시키는 게 내 역할”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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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영입 청년 인재 백경훈 “개개인 쇄신해야 당 혁신 가능... 젊은 층 마음도 움직일 수 있어”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도, 기대하는 바도 없는 겁니다.”

자유한국당이 청년 인재로 영입한 백경훈(35·사진) 청사진 대표는 청년이 정치를 외면하는 이유를 ‘남녀관계’에 빗대며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청년에게 기대를 되심어주기 위해 “당 전체의 혁신보다 개인의 반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당내 ‘개개인으로부터의 쇄신’을 촉구했다.

백 대표는 11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몇십 년 동안 정치에 대한 불신이 이어져왔기에 청년층이 정치를 외면한다”며 “정치권이 먼저 청년들 속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지상파 뉴스·종이 신문 등을 잘 보지 않는다”며 “정치권이 청년층과 연결될 새로운 콘텐츠와 알고리즘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청년이 바라는 국회의 모습’은 무엇일지 묻자 “‘조국 사태’로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정치권에서 더 반성하고,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 전체에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개인의 반성·헌신·희생이 선행돼야 (당 차원의 쇄신도)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둔 당내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2030세대 의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백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말한 것처럼 20, 30대가 당에서 20명씩 (국회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동안 아무도 못했던 일들을 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지난달 16일 “20, 30대 국회의원 20명 이상만 되면 한국 정치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백 대표는 “(이는) 준비된 젊은 지도자들이 스크럼을 짜서 함께 들어가야 가능한 일”이라며 “더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이를 실현해 내는 모습을 한국당이 보여준다면 흔들리는 젊은 층 표심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공정한 그라운드’와 ‘다양한 기회’를 만드는 방향의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일자리 재난’과 같은 상황에서 지원정책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청년들이 처한 환경 자체를 바꿔가는 것이 국정 운영하는 사람들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을 위해서는) 현 정부가 망가뜨린 일자리 문제를 포함해 경제상황을 전면적으로 변환시킬 공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병수·곽은산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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