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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딱 2101명…'억만장자'들의 3가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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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전세계 10억$ 이상 자산가 2101명
'위험' 감수하고 '회복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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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S '억만장자 인사이트(Billionaires Insights) 2019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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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이 10억달러(약 1조1600억원) 이상인 '억만장자'는 2018년 기준 전세계 2101명. 이는 5년 전보다 589명(38.9%) 늘어난 것이다. 6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와 영국의 회계·컨설팅 기업인 PwC가 발간한 '억만장자 인사이트(Billionaires Insights) 2019'에 따르면 이들의 재산 총액은 8조5390억달러(약 9883조9000억원)다. 이들을 들여다보면 공통점도 발견된다.


'억만장자 효과(Billionaire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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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S '억만장자 인사이트(Billionaires Insights) 2019 보고서.

"억만장자가 경영하는 사업체들은 놀랄 만큼 큰 이윤을 남기고 있다. 이게 바로 억만장자 효과(Billionaire Effect)다."

억만장자가 경영하는 기업의 수익률은 다른 기업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최근 15년간 억만장자가 경영하는 535개 상장사 수익률은 17.8%로, 같은 기간 글로벌증시 지수 상승률(MSCI ACWI) 9.1%의 두 배다. 억만장자가 경영하는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말까지 10년간 16.6%에 달했다. ROE는 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이익의 창출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같은 기간 글로벌 평균은 11.3%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매, 기술,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원자재,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ROE가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미디어 기업은 디지털과의 경쟁과 싸우고 있고, 원자재 기업은 침체된 상품 가격에서 역풍을 맞았으며, 유틸리티 기업은 새로운 재생 에너지 공급원과의 더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사람이 억만장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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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S '억만장자 인사이트(Billionaires Insights) 2019 보고서.

보고서는 전세계 2101명 억만장자들을 분석한 결과, 세 가지 뚜렷한 성격적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①현명한 위험 감수(smart risk-taking)

억만장자 기업가들은 위험을 잘 감수할 줄 알았다. 그들은 그들이 이해하는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줄일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으면서 매우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②사업에 초점(business focus)

이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세계를 살피며 강박적으로 사업에 집중했다. 또 이들은 실패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잘 벗어나는 등 회복력이 매우 뛰어났다.

③자기 결정권 유지(determination) 및 장기전략 추구(long-term strategy)

이들은 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항상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을 추구하게 된다. 미래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지속적 인력 투자도 이어진다. 한 홍콩 억만장자의 부동산업체 직원은 "우리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월급이나 보너스 등에 욕심이 없다. 대신 그의 이해관계는 직원과 주주들의 이해관계, 회사의 가치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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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S '억만장자 인사이트(Billionaires Insights) 2019 보고서.

한편 요즘 억만장자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는 생각을 가지고 '임팩트 경영'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자기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전문지식과 접근성을 갖춘 NGO, 자선단체, 정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억만장자 총 자산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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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S '억만장자 인사이트(Billionaires Insights) 2019 보고서.

전세계 억만장자 수는 5년 전에 비해 589명(38.9%) 늘어난 것이다. 이들의 총 자산도 같은 기간 2조 2000억달러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만 보면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15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전세계 억만장자 2101명의 총 자산은 약 8조5390억달러(약 9883조9000억원)로, 전년보다 4.3%(약 449조1000억원) 줄었다. 보고서는 달러화 강세,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전세계 경제성장저하 우려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부의 감소 현상은 특히 중국에서 두드러졌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주 요인이다. 중국 억만장자들은 지난 5년간 급속히 늘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집단으로 부상했만, 지난해에는 중국 억만장자가 48명 줄어 325명이었다.

한국은 2017년 44명이었던 억만장자 수가 2018년 40명으로 줄었고, 이들의 총 자산도 1268억달러에서 1036억달러로 18.3% 줄었다.


'기술 기업'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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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S '억만장자 인사이트(Billionaires Insights) 2019 보고서.

반면 미국의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49명으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산업의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기술기업 억만장자는 89명으로 전년 70명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억만장자들의 총 재산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지만 기술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늘었다. 이들의 자산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1조30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5년간 순자산은 91.4% 성장해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이 기술 억만장자들은 지난 5년간 억만장자 부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인터넷, 전자장비 기업가들은 지난 30년 동안 강력한 사업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전자상거래, 핀테크, 공유차량사업, 데이터분석 등 하위 부문에 있는 미래를 주도할 개척자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테나 파워'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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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S '억만장자 인사이트(Billionaires Insights) 2019 보고서.

억만장자 중 여성 비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 이름을 따 '아테나 지수(Athena factor)'가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여성 억만장자는 5년 간 46% 증가해 160명에서 233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억만장자의 수는 39% 늘었다.

특히 여성 억만장자의 성장세는 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 10명 중 4명이 소비와 유통 분야에서 사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훠궈 체인인 하이디라오를 상장시킨 장융(張勇)-수핑(舒萍) 부부는 나란히 지난해 억만장자에 올랐다. 러시아에서는 전직 영어선생님이자 4명의 아이를 가진 타티아나 바칼츄크가 육아휴직 기간 동안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와일드베리를 설립해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아시아는 전통적으로 남성이 지배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계속 보여지고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여성 억만장자의 수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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