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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부터 마인드까지, 손흥민이 대표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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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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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UAE)=뉴스1) 임성일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둔 뒤 "오늘 손흥민은 자신이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그가 보여준 활약이 자랑스럽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선사했다.

당시 손흥민은 홀로 2골을 터뜨리면서 대승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1무1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즈베즈다를 제물로 2연승, 반전에 성공했다.

팬들의 거친 응원문화와 함께 원정팀들에게 악명 높은 장소로 꼽히는 세르비아 원정에서 무실점 완승을 거둔 내용이고 그 중심에서 맹활약한 선수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은 이상할 것 없는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2골을 넣었기에 보낸 박수는 아니다.

당시 손흥민은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었다. 앞서 4일 에버턴과의 EPL 경기 도중 상대에게 의도 없는 파울을 범했고 그로 인해 고메스가 큰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도 정신적 충격이 심했는데, 때문에 일각에서는 즈베즈다 원정을 그냥 건너뛰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조언도 적잖았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선발을 택했고 손흥민은 축구로 극복해 냈다.

결과는 좋았으나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지나치게 의욕이 앞섰다가는 플레이가 꼬일 수 있었고 행여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나면 악영향으로 겹쳐질 수 있었다. 그 높은 산을 멋지게 넘었다. 그 모습 그대로, 이제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로 변신한다. 이미 대표팀에 긍정적인 기운을 많이 전파하고 있는 모양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캠프가 차려진 UAE 아부다비의 자이드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현지 첫 훈련을 실시했다.

소속팀 일정상 합류가 늦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를 제외한 21명 전원이 모두 나와 일정을 소화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주말에 경기를 치르고 합류한 이들은 회복에 집중했고 다른 선수들은 1시간 남짓 워밍업 프로그램 후 미니게임까지 진행했다. 첫날치고는 훈련 강도가 제법이었다.

'회복조'도 게으름 없었다. 통상적으로 경기를 막 뛰고 온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 정도에서 그치는데 이날은 피지컬 트레이너와의 단체 훈련 뒤에도 개별적으로 더 훈련을 진행했다. 그 '자발적 나머지 훈련'에 앞장 선 이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가장 마지막까지 개별 훈련을 진행했고 미니게임을 진행할 때도 터치라인 옆에서 지켜보며 캡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오래 훈련한다고 솔선수범인 것은 아니나, 확실히 자세가 다르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선수단을 이끄는 최영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선수들 모두 손흥민의 능력은 인정하지 않는가. 그런 위치에 있는 선수지만 전혀 거드름을 피우는 법 없다"고 말한 뒤 "손흥민은 대표팀에 들어오면서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시작한다. 자신부터 겸손하게 성실하게 일정에 임하니 후배들이 더 자발적으로 따르는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최영일 부회장은 그런 '자세'가 앞서 소개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던 원동력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최 부회장은 최근 사고와 그것을 극복한 점을 언급하며 "결코 쉬운 일 아니다. 우리들은(선수 출신들은) 그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안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자세'가 갖춰졌기에 쉽게 쓰러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뒤 "단순한 플레이뿐 아니라 그런 마인드까지 대표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력부터 마인드까지 '본보기'가 되는 플레이어. 한국 축구는 지금 꽤 괜찮은 리더와 함께 하고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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