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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불화수소 세계 1위 日 업체, 영업이익 10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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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도 불화수소 세계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일본 스텔라케미파의 올 7~9월 영업이익이 1년 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으로의 불화수소 수출을 규제한 여파가 실적 폭락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스텔라케미파는 지난 8일 "7~9월(일본 회계기준 2분기) 매출은 74억600만엔(약 784억원), 영업이익은 1억4800만엔(약 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88% 줄어든 것이다. 4~9월(일본 기준 상반기)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줄어든 171억4000만엔(약 1814억원), 영업이익은 53.9% 줄어든 9억9600만엔(약 105억원)이었다.

스텔라케미파는 순도 99.9999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불화수소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생기는 산화막을 제거하는 세정 작업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예년의 경우 이 회사는 불화수소 전체 생산 물량 중 60%를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수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핵심 부품·소재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현재까지 한국으로 불화수소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스텔라케미파는 "반도체 시장이 활황이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는 미·중 무역 마찰과 한국에 대한 수출 관리 강화 등의 배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현재 일본 기업이 대만 등에 현지 업체와 세운 합작 회사를 통해 대체 불화수소를 들여오고 있다. 또 솔브레인 등 국내 불화수소 제조 업체도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민 기자(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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