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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文대통령, 정책 기조 전환 제안하는 황교안에 "민부론·민평론 책 보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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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고 있다. 오른쪽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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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 여야5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한국당이 펴낸 정책 대안집 '민부론(民富論)'과 '민평론(民平論)'을 보내 달라고 했다. 민부론은 한국당의 경제 정책 대안, 민평론은 외교·안보 정책 대안을 담은 책이다.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만찬 회동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위기에 빠진 경제와 안보 등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황 대표는 한국당이 제시한 민부론과 민평론을 잘 검토해 국정에 반영해 달라고 대통령에게 부탁했고, 문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두 책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임기 반환점을 돈 문 대통령이 야당의 제언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또 최근 기획재정부가 한국당의 민부론을 반박하는 자료를 만들어 더불어민주당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인 점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자유한국당 민부론 팩트체크' 문건 원본 파일의 '최초 작성자'에는 기재부 A 서기관의 아이디가 명시돼 있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자료 공유시 조금 더 신중하지 못했던 점, 논란이 있었던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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