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세계 평화 이루어야" 오늘(9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 축하행사 열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일본에서 일반 시민과 저명인사가 모여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는 행사인 '고쿠민사이텐'(國民祭典·국민제전)이 9일 오후 도쿄 고쿄(皇居·황궁) 앞 광장에서 열렸으며 일왕 부부는 일본 시민들의 축하에 화답했다.

세계일보

나루히토 일왕은 "다시 국민의 행복을 기원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더한 발전과 세계의 평화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세계 각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즉위 사실을 일본 안팎에 알리기 위해 개최한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禮正殿の儀)에서도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란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9일 행사에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를 거론하며 "매우 깊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 돌아가신 분들께 애도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유족, 재해를 당한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위가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어쩔 수 없이 피난하게 돼 생활 재건이 용이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복구가 진행돼 재난을 당한 분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며 "평화롭고, 희망이 가득 차 넘치며, 일본인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꽃을 크게 피울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참가자들은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전 중의원 의장의 선창에 따라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건강, 왕실의 번영, 세계평화, 일본 발전 등을 기원하며 나루히토 일왕을 향해 만세 삼창을 했다.

1부 '봉축축제(奉祝まつり)'에서는 황궁 근처에선 15개 단체 2000여명이 참여한 축하 퍼레이드가 이어져 내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육상 선수들, 오키나와 전통무용수들이 공연했다.

세계일보

2부 '축하식전(祝賀式典)'에서는 국회의원, 각계 저명인사, 일반 시민 등 약 3만명이 참여했고 여배우 아시아 아이나(芦田愛菜)가 젊은 세대를 대신해 일왕 즉위를 축하했다. 가부키 배우 마츠모토 하쿠오(松本白鸚)도 즉위 축하를 함께 했다.

세계일보

피아니스트 노부유키(辻井伸行)의 연주와 함께 데뷔 20주년을 맞은 5인조 아이돌그룹 아라시(嵐)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물을 테마로 한 곡 '레이 오브 워터'(Ray of Water)를 선보였으며 이는 나루히토 일왕이 오랜 기간 물에 관한 연구를 하고 물 문제에 천착한 것을 고려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 아키히토(明仁) 상왕의 일왕 즉위 10년을 축하해 1999년에 열린 행사에는 엑스재팬의 요시키가, 즉위 20년을 기념해 2009년에 열린 행사에는 그룹 EXILE(에그자일)이 출연한 바 있다.이날 행사에는 아베 총리와 여야 국회의원, 경제계 주요 인사, 일반인 등 약 3만명이 참가했다고 NHK는 전했다.

세계일보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반인에게 할당된 좌석 1만개를 놓고 전국에서 47만명이 추첨에 응모했다. 이날 즉위식엔 3만여명이 시민들이 운집해 일왕의 즉위를 축하했다. 오는 11일에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도쿄 도심에서 카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NHK,ANNTV 갈무리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