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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홍준표 "조국의 특권·불공정 비난하면서 우린 그런 사례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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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내부총질' 지적에 "나조차 침묵하면 당이 살아날까?"

세계일보

홍준표(사진)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내 ‘내부총질’ 지적에 다시 한 번 불쾌감을 드러내며 “반성하고 참회하라”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자는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한 사람이 아랫사람하고 논쟁하고 당을 비판하는 것이 맞느냐고 비난하기도 한다”로 시작하는 긴 글을 올렸다.

이어 홍 전 대표는 “공천을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이 된 마당에 나조차 침묵하면 이 당이 살아날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는 또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내가 말한 적 있다”면서 “조국의 특권, 기득권, 불공정을 그렇게 비난하면서 우리는 그런 사례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어 “박근혜 망치는 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쇄신을 표방하고 개혁파를 자처하는 뻔뻔함을 그냥 두고 보라는 말이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탄핵 가지고 이젠 그만 왈가왈부하라”며 “박근혜 탄핵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사람은 이 당에서 나 뿐이다. 모두 반성하고 참회하라”고 했다.

또 그는 “모두 반성하고 참회해야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얼치기 유튜버들의 3류 정치 논평이나 보고 정치할 생각 말고 양심과 양식을 갖고 상식으로 정치를 하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세계일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글 갈무리.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이 걱정돼 충고하면 그걸 내부 총질이라고 펄펄 뛴다. 총질이나 한번 해보고 그런 말 하라”고 꼬집었다.

그는 “총질은 적을 보고 하는 것이지 내부 총질이라는 것은 없다”면서 “나는 신검때 4급 판정을 받아 방위 소집 14개월을 복무 했어도 ‘군부대 방위’로 복무하는 바람에 M1, 카빈, 식스틴 소총도 쏴보고, 국회 정보위 시절에는 국정원 사격장에서 리볼버 권총도 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 총질과 충고도 구분 못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내부 총질 운운하느냐. 다시는 그런 말로 언로를 차단 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나는 검사시절부터 지난 38년간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았던 사람이다. 언로를 차단하는 문재인 정권과 똑 같은 짓은 다시는 하지 말라”며 글을 마쳤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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