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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허정재 U-19 女대표팀 감독 "월드컵 본선 진출 기뻐, 16강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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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허정재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목표를 달성한 허정재호의 표정은 밝았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U-19 여자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촌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호주와의 3~4위전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전반 14분부터 노진영의 선제골이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고, 강지우가 이후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무려 4골을 쏟아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추효주도 멀티골을 기록했고, 현슬기 조미진도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를 3위로 마무리한 한국은 내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6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경기가 끝난 뒤 허 감독은 “먼저 한국에서 응원해 준 국민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5경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코치진과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며 먼저 다른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이 5경기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년 반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중국과의 첫 경기 승리로 출발이 좋았으나 일본, 북한과는 어려운 경기도 했다. 호주전에 모든 것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고, 기술이나 체력이 아닌 열정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열리는 FIFA U-20 여자월드컵에 진출하는 건 우리 목표였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훈선수를 뽑아달라’는 요청에는 고개를 저었다.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다는, 감독이라면 으레 대는 이유였지만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그는 “경기 초반에 호주가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잘 대응해줬다. 경기 내용이나 스코어 면에서 모두 만족한다”며 “4골을 넣은 강지우를 비롯해 공격수들이 고루 득점하면서 잘 해줬다. 특히 오늘 중앙수비를 본 주장 구채현은 태국에 도착해서 작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몸이 회복되면서 선발 출전했는데, 수비 리딩을 잘 해주며 팀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줬다. 경기 뛰지 못한 선수까지 23명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추켜세웠다.

대회 최대 수확은 ‘경험’이다. 허 감독은 “일본과 북한 등 세계 수준의 팀을 경험한 게 수확이다. 월드컵에 나가면 그들보다 강한 팀도, 약한 팀도 있을 것이다. 그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이번에 졌던 2경기를 되새겨야 한다”며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면 좋겠다. 나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또 전진해야 한다”고 앞을 내다봤다.

허 감독은 지난해 FIFA U-17 여자월드컵을 통해 이미 월드컵을 경험해본 바 있다. 당시에는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는 “그때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 먼저 1승을 목표로 16강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에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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