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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청주교대 남학생들, 단톡방서 여학생 성희롱···실습 초등생에겐 “한창 맞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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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대 남학생들이 여학우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청주교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에는 일부 남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폭로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여러분들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모두 세 장으로, 첫 장에는 대자보 게시 이유 등이 담겼고 나머지 두 장에는 문제의 발언들이 정리돼 적혔다.

이 글을 작성한 학생은 대자보에서 “일부 남학우들의 대화방 존재를 알게 된 후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며 “대화방에 있는 남학우 중 5명의 언행을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자보에 따르면 해당 남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단체대화방에서 특정 여학우들의 사진을 올려 외모를 비하하며 성적·여성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다.

또 지난 5월에는 교생실습을 하며 만난 초등학생을 ‘사회악’으로 지칭하며 ‘한창 맞을 때’라고 표현했다.

대자보를 통해 공개된 단톡방에 대화내용에는 해당 남학생들이 실습학교 초등학교 학생을 두고 “00이(실습학교 초등학생) 오늘 가슴 쪽에 멍 좀 만들어서 하교시키겠다”라고 발언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들의 대화는 지난 8월 한 여학생이 단체대화방에서 나눈 대화를 알게 돼 모두 대화방을 나가면서 끝났다.

이들은 대화방을 나가면서도 “방을 새로 파겠다” “앞으로 증거 안 남게 오프라인으로 하자”고 말했다.

청주교대는 총학생회 등을 대상으로 내용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청주교대 관계자는 “유사 사례가 있는지도 확인하겠으며, 추후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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