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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반 토막 난 '국민 횟감'…200톤 폐기하는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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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어 하면 한동안 국민 횟감으로 불릴 정도로 참 인기였는데 지금은 값이 작년에 절반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팔리지 않아서라는데, 어린 광어들 200톤을 일부러 없앨 예정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제주도 광어 양식장에 박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광어 양식장입니다.

시장에 내다 팔 광어들을 골라 뜰채로 떠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2kg 이상, 다 자란 광어들을 모아놓은 양식장입니다.

광어 한 마리가 이렇게 크게 자라려면 최소한 1년 반이 걸립니다.

문제는 요즘 잘 팔리지 않다 보니 다 큰 광어들이 그대로 쌓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어가 횟감으로 인기를 끌면서 연어 수입량이 크게 느는 등 다른 횟감들에 밀려 수요가 빠르게 줄어든 탓입니다.

[정혜란/서울 영등포구 : 회 먹는 종류가 조금 다양해지기는 했죠. 아이들은 이제 연어를 좋아하다 보니까 연어를 사게 되고.]

광어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어민들은 이 가격엔 생산 원가도 못 건진다고 하소연합니다.

[허진/양식업체 대표 : 제가 여기 온 지가, 한 10여 년이 되는데 그 10여 년 동안 제일 낮은 단가고요.]

게다가 일본 정부가 제주 양식 광어에서 쿠도아 충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며 검역을 강화하고 있어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결국 제주도청과 수협에서는 더 이상의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아직 덜 자란 500g 내외의 광어들을 연말까지 200톤이나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에선 대규모 광어 판촉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김상민/대형마트 수산담당 과장 : 광어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이 많이 늘다 보니까 소매 가격은 아직까지 조금 더 내려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조사에서는 생선회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떨어져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강동철, 영상편집 : 황지영, CG : 김규연)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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