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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 대통령, 집권 후반기 첫 날 '여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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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봉준 / 前 청와대 인사비서관, 이기재 / 前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임기를 마라톤으로 치자면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앞서 달리는 선수가 있다면 좀 더 속도를 내야 하겠고 또 그동안 잘 달려서 1위를 하고 있다면 페이스 유지하면서 돌발변수에 대비도 해야 될 텐데요.
내일은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취임 뒤 다섯 번째로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습니다. 남은 절반의 레이스에 대해서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요?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그리고 이기재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일단 야당 대표들도 온다고는 했습니다. 여권과 그리고 야권에서 활동하는 두 분 정치인 모셨으니까 각각 입장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짧게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먼저 김 전 비서관님부터 얘기...

[김봉준]
일단 내일은 대통령께서 조문을 온 것에 대한 답례 형식으로 청와대에서 말씀을 했는데요. 여태까지 우리 정치들을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만남의 계기들을 통해서 오히려 더 생산적인 대화가 많이 이뤄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야당 대표들께서는 여러 가지 국정과 관련해서 건의사항도 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대통령께서는 그를 잘 경청해서 좋은 만남의 계기로 아마 만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기재]
우선 115일 만에 만나는 거니까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선 조문답례라는 형식으로 가볍게 만나는 건데 사실 거기에 참여하는 5당 대표들은 머리가 복잡하겠죠. 그리고 주제가 생각보다 상당히 무겁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이 꽉 막힌 정국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당장 공수처 문제나 예산안 통과 등등의 협조사항이 있을 것입니다, 국회 입법 관련해서도.

그리고 야당에서는 또 역시 공수처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분명히 할 거고 또 지난번에 청와대의 국감에서 보여준 수석들의 모습들, 안보실장, 경제수석, 정무수석. 특히 고함을 질렀던 강기정 수석님부터 시작해서. 경질까지 요구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문제를 제기하고 국민에게 사과를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분위기가 좀 험악하게 흐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오랜 만에 만난 것이니만큼 잘 이야기가 진행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문 차원에서 처음에 만나는 거고 또 그런 자리에서 좋은 현안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김 전 비서관님이 좋은 대화가 나올 수 있다 이야기해 주셨고.

[김봉준]
지금 이기재 위원장님께서 예상되는 안건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아마 험악해지지는 않으실 거고요. 왜냐하면 대통령께서는 워낙 예전부터 보면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가 워낙 훌륭하셔서 아마 야당 대표들의 건의사항들을 잘 진지하게 듣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진지하게 아마 듣기는 하실 텐데 수용이 될지 안 될지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야권에서도 좀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 임기 절반이 지났다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 현재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긍정과 부정평가가 최근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비슷한 수준이고요. 다음 그래픽으로 넘어가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긍정과 부정평가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지난 대선 득표율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여론조사 긍정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초반 80% 넘나들던 때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것인데 두 분한테 마음 같아서는 협치를 위해서 각각 야권에는 잘한 일, 여권에는 못한 일만 여쭤보고 싶은데 아예 이야기가 안 나올 수도 있으니까 각자 2년 반 동안 대통령이 잘했던 점과 그리고 못한 일 한 가지씩만. 잘한 일 한 가지, 못한 일 한 가지 좀 이야기를 들어봐야 될 것 같고요. 이번에는 이 전 위원장님 이야기 먼저.

[이기재]
국민들이 보시는 것하고 저희들 전문가들이 보는 것하고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고요. 우선은 결국 남북 정상회담 그다음에 북미 정상회담을 이뤄낸. 그래서 남북 평화 무드를 만들어낸 부분이 그나마 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역시 지난번에 청와대에서 비서실장님이 얘기하셨듯이 전쟁 위협을 제거했다. 이 정도 수준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쨌든 결국 북한에서 핵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계속 미사일을 통해서 핵과 미사일, 핵의 운반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사실은 큰 모멘텀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꼽으라고 하면 그걸 꼽을 수 있을 것 같고. 역시 문제는 경제겠죠. 가장 못한 걸 지적하면 경제일 것이고. 이번에 4차 산업혁명위원회, 즉 문재인 대통령 직속기구인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장병규 위원장이 경제에 대해서 아주 신랄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청와대에서는 경제는 버려진 자식이었다, 이렇게까지도 얘기를 했는데 역시 지금 현재 생산 그다음에 투자, 소비들이 전부 위축되면서 경쟁성장률이 1% 미만까지 되고 이러면서 국민들이 체감적으로 느끼는 경제에 대한 위기는 더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잘한 점은 남북문제, 단서를 다시기는 했지만. 그리고 못한 점은 경제 부분이다 얘기를 해 주셨고 이번에는 한번 잘한 점과 못한점 한 가지씩 꼽아주신다면요?

[김봉준]
아마 이 질문에는 정답을 이기재 위원장님께서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아요. 저는 한 2년여 동안 이 정부 출범 이후에 청와대에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그 근무 경험에 근거해서 제가 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점과 좀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면 물론 좀 전에 말씀하신 그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를 합니다. 그 전제하에 일단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권력기관의 문제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수년에 걸친 국정농단이 밝혀지면서 2016년도 말부터 국민들이 거대한 촛불을 들면서 이 정부가 탄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국정농단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한두 사람의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정부 시스템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가장 먼저 강조를 하셨던 부분이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이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과거 정부에서 횡행했던 민간인 사찰들을 아주 제도적으로 차단하려고 추진을 하셨고요. 그래서 국정원과 관련된 이슈는 이 정부 들어서서 전혀 없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큰 권력기관이 검찰인데요. 검찰이 과거에 정치적으로 굉장히 편향돼서 움직였던 역사들도 바로 직전에 있었고요. 이런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제도화 과정이 가장 잘한 일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민생과 더불어서 탄핵과 촛불로 인해서 대통령 권력은 국민들이 바꿔주셨는데 20대 국회가 그 이전에 구성된 국회라 여러 가지 제도의 끝인 법제화 과정을 상당 부분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쉬운 부분, 국회 이런 쪽 얘기를 해 주셨고. 내일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청와대 3실장이 후반기 국정과제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아직 수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또 조국 전 장관 사퇴 뒤에 인사에 대한 책임론 등도 야당에서 제기를 하고 있는데 과연 책임을 져야 하는지, 청와대에서 져야 하는지 그리고 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져야 하는지 한번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이기재]
우선 청와대가 여태까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쭉 오면서 이번에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상당히 청와대 권력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인적구성도 인원도 많이 늘렸고 그리고 외부에서 볼 때는 오히려 장관들은 안 보이고 수석만 보인다 이런 얘기가 있듯이 그래서 청와대가 국정의 중심에서 그걸 좌우하고 있느니만큼 이번에 조국 사태에 관련해서 청와대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고 더욱이 뭔가 이제 새로운 반환점을 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쇄신이 필요한데 지금 이번에 한국당에서 제기하는 정무수석에 대한 경질 문제나 이런 걸 감안해서 인적쇄신을 이뤄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주장하는 게 정무수석 퇴진 그리고 대통령 사과 이렇게 주장하는데 그게 모두 필요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이기재]
저는 정무수석의 교체만으로 대통령의 사과를 뒷받침하는 거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어떤 형태로든 그것이 사과이든 인적쇄신이든 이런 것을 통해서 여야의 관계개선을 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무수석의 교체만으로도 그걸 갈음하는 사과의 효과를 보일 수 있겠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 아까 질문은 사실 조국 전 장관 임명 관련한 부분의 질문이었는데 강기정 정무수석까지 포함을 해서 여쭤보겠습니다. 특히 청와대에 계셨고 인사 문제에 계셨으니까 이런 부분 정통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봉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구성원들은 다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일을 하고 있고요. 어떤 큰 이슈가 생겼을 때는 아주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면서 그런 쇄신이 필요하다 하면 쇄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운영위 때 노영민 비서실장께서 조직 진단을 언급하셨어요. 아마도 지금쯤이면 조직 진단을 냉엄하게 하고 있지 않을까. 조직 진단 결과에 따라서 사람 문제도 함께 정리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누구나 다 동의하다시피 조국 전 장관님의 이런 이슈는 상당히 두 달여 동안 큰 이슈였지 않습니까. 이런 이슈를 거치면서 당연히 청와대는 시스템을 한번 점검을 해 봐야 되고요. 그래서 다시는 이런 큰 국력을 저해할 수도 있는 사회적 갈등들을 방지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조직 진단과 그 결과에 따른 조치들이 저는 따를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하나 추가질문으로 강기정 정무수석 관련한 이번 이슈...

[김봉준]
저는 다 포함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조직 진단 과정이.

[앵커]
그것까지 포함을 해서 아마 노영민 비서실장이 어떤 적절한 조직 진단을 낼 것이다, 이렇게...

[김봉준]
중요한 게 사실은 결과는 사람이지만 조직 운영과정에서 시스템상의 문제가 사실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그걸 하면서 시스템에 맞게 새로운 진용을 구축할 수도 있고요. 기존 진용을 가지고 좀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는데 다 포함해서 어떤 국민들의 여론이나 이런 것들이 잘 반영될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만남을 두고 또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 준비되어 있는데요. 한번 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방점을 윤석열 총장이 아닌 이 부분에 두느냐. 아니면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에 두냐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청와대에 계셨으니까 이 부분 어디에 더 방점을 둬야 되는 겁니까?

[김봉준]
들어오기 전에도 부장님께 잠깐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요. 여태까지 대통령 메시지를 여러 차례 큰 사건 있을 때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스템에 대한 강조입니다. 반부패 시스템은 특히 대통령께서 참여정부 때 비서실장을 하시던 때, 민정수석을 하시던 때로부터 검토를 해 오시고 추진을 해 오셨던 과제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잘 아시고. 그래서 사람의 문제보다는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시고 또 이런 메시지를 내실 때는 국민들에게 좀 수용성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검찰을 상징하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윤석열 총장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윤석열 총장 이름을 거명하면서 시스템을 강조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또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좀 다양하게 해석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번 대통령의 메시지 어떻게 보셨는지요?

[이기재]
저도 대통령께서 윤석열 총장의 이름을 거명할 때 귀에 거슬리더라고요.

[앵커]
귀에 거슬리셨다고요?

[이기재]
왜 이름을 왜 직접 거론하지? 왜냐하면 누가 하더라도 이런 시스템의 문제다, 이렇게 설명할 수도 있는데 이름을 딱 찍어서 거명하시기에 이건 약간 문제가 있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실제로 이게 어떤 표적해서 경고를 날렸다고도 많이 해석을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앵커]
그건 좀 과한 해석이다?

[이기재]
저도 전에 청와대 근무를 해 봤었는데 이런 메시지들을 그렇게 아주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작성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 절차나... 우리 김봉준 비서관님 잘 아실 텐데 이게 다 연설 비서관한테서 대통령한테 바로 재가받고 들어가기 때문에 이게 치밀하다고 그렇게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두 분 다 어떤 원칙의 문제를 이야기하신 거다 이런 부분에서는 공감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관련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영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보시죠.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달 17일 / 대검찰청 국정감사) : 박주민 의원께서 (세월호 관련) 특별법이 곧 만들어지면 검찰에서 좀 수사팀을 만들어서 챙겨봐 달라고 하셔서….]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7일 / 대검찰청 국정감사) : 기다리고 계신 겁니까?]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달 17일 / 대검찰청 국정감사) : 사건이 접수되면 저희가 하여튼 종합적으로 잘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지금 보수 야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 그래서 일부에서 검찰개혁의 골자가 검찰의 직접수사, 인지수사를 줄이는 건데 특수부도 그래서 해체를 하고. 그런데 이번 상황과 관련해서 특수단을 만든다? 그때그때 정권이 바라는 사안에 대해서 특수단이 남발되는 것 아니냐, 이런 약간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는데 좀 어떻게 보십니까? 동의하시나요?

[이기재]
그렇죠. 실제로 특수부 문제가 많이 제기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명칭도 반부패수사부로 바뀐 것인데. 또 특수수사단이죠. 수사단을 만들어서 이걸 수사한다고 하니까 그러면 어떤 것이든지 다 할 수 있다 이런 것이 되는 거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는 약간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야당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지금 검찰이 의도를 가지고 약간 균형을 맞추는 거 아니냐. 세월호 관련해서 수사단을 꾸려서 결국 여당이 선호하는 이슈에 대해서 뭔가 해 주고 그다음에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국회선진화법 관련해서 건드려주면서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것 아니냐. 또다시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넘어서 정치적인 균형, 본인들의 헤게모니 이런 것으로 나서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검찰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참사특별법에 3개월 내에 사건을 조치를 받으면 종결을 해야 되는데 이번에 형사 2부에서 다 담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특별수사단을 만든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 같은 경우에도 방금 우려하신 대로 이게 검찰의 어떤 목적을 가진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검찰도 유가족분들도 그런 부분은 공감을 하실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모병제 이야기를 또 좀 안 해 볼 수가 없는데요.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이 같은 제안을 한 건데 또 이에 대해서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들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선거를 위한 또 하나의 도구로 만드는 것 아닌가 그런 우려가 매우 큽니다.
준비하지 않고 이렇게 모병제를 불쑥 했을 때 공정의 문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리 안 된 얘기고, 우리가 공식적으로 얘기한 건 없습니다. 민주연구원 자체 연구인지 아니면 민주연구원에서 여러 견해 중 하나로 한 것인지 그것도 확인해 볼게요.]

[앵커]
지도부나 국방부는 선을 그었는데 지금 당내에서는 좀 복잡합니다. 당 회의에서 최고위원이 모병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그런데 또 청년 위원 같은 경우에는 모병제가 굉장히 권장할 만한 일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찬성을 했고요. 이렇게 해서 쓴웃음, 멋쩍은 웃음이 나오기도 했는데. 모병제에 대한 찬반을 여기서 듣자는 건 아니고요. 20대 남성에 대한 표심 잡기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봉준]
좀 전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료화면을 봤는데요. 저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들 아실 텐데 자유한국당에도 정책연구원이 있고요. 그래서 연구원들의 직업이 여러 가지 예상되는 현안과 미래 의제들에 대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겁니다. 그 보고서들이 상당 부분 또 공유가 되면서 기자분들한테도 알려지는데요. 그런데 누가 보더라도 모병제는 지금 민주당에서 총선 공약으로 건다거나 총선을 염두에 두고 저런 이슈를 꺼냈다거나 그게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아실 텐데 마치 민주당이 총선용으로 갑작스럽게 준비도 없이 저런 논의를 한다고 프레임을 짜시는 것에 대해서 좀 유감스럽고요.

우리 정치가 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모병제는 여야의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도 여러 의원님들께서 이미 수년 전부터 모병제에 대한 검토 필요성들을 언급을 하셨었고요. 또 민주당에서도 이번에 확인됐지만 모병제에 대해서 섣불리 접근하면 안 된다라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방과 안보 문제에 관해서는 초당적으로 이런 자유로운 의견들이 개진됐으면 좋겠고요. 특히 모병제는 2025년부터 우리한테 현실로 다가오는 병력자원의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 때문에 논의를 이제부터 공론화 과정들을 거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초당적 의견 개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말씀해 주셨고. 이런 가운데 각 당은 또 총선 체제로 돌입을 했습니다. 특히 보수야당이 총선 앞두고 통합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당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가 중심이 될 텐데. 당위성에는 둘 다 교감을 하고 있지만 또 디테일에는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은 모든 것을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입니다.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입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지금 보수가 3년 전에 이 문제를 갖고 계속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서로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그러면 보수 통합은 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시작 전에도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전 위원장님께서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아요. 새누리당 계시다가 바른정당 그리고 지금 무소속 계시는데 그 과정에 어떻게 보면 중심에 계셨고. 선결과제가 해결이 되어야 결국에 다시 합칠 수 있을 텐데 선결과제가 뭐라고 보십니까?

[이기재]
가장 먼저 사실 탄핵에 대한 문제겠죠. 왜냐하면 그래서 유승민 대표도 세 가지 조건 중 첫 번째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라는 건데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소위 얘기해서 정통보수라고 하시는 한국당 주류들의 TK적 사고는 사과하고 들어와라, 심지어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에 대한 인식의 차이. 그리고 탄핵을 인정할 거냐 말 거냐 이런 문제. 그런데 지금 유승민 대표도 상당히 많이 전향적으로 생각이 바뀌었죠. 그래서 지금은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 그리고 어떻게 보면 탄핵을 초래한 그 원인 제공, 소위 얘기하는 탄핵의 원인 제공. 예를 들면 친박, 소위 얘기해서 진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박근혜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원인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한 탄핵을 시켰던 그 당시에 표결에 참여했던 많은 국회의원들이 또 존재하고. 그리고 그 이후의 과정에서 그때 아무리 옳았다 하더라도 지금 결과론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현재 국정운영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야,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어버렸는데 무슨 잘못을 따지냐. 당신들이 이런 책임을 져야 되느냐의 문제를 지적할 때 그것을 피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원인과 결과에서 자유로울 자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의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가 죄인이라는 인식에서 진짜 새로운 보수의 탄생을 위해서 노력하자라는 차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결국 탄핵의 문제 이걸 아예 잊고 갈 수는 없어요. 어떻게든 결말을 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게 이혼을 해도 재결합을 하려면 이혼을 하게 된 원인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양쪽이 서로 양보하거나 아니면 한쪽이 아예 숙이고 들어가야 되는 건데 지금 그게 다 안 되다 보니까 지금 상황이 이렇게까지 온 건데. 그렇다면 지금 현재도 약간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말의 의미를 두고도 서로 해석이 조금 다르고 이런 상황에서 약간씩 엇박자,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앞으로 시나리오가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이기재]
앞으로도 통합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두세 번 아마 더 큰 파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보이고요. 왜냐하면 지금 전체적으로 위기의식 속에서 이제 통합을 해야 총선을 치르니까 위기의식 속에서 지금 통합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게 아직 감정의 골이 남아 있고 보수에 대한 철학적 사고가 약간 좀 차이가 있거든요, 결국은.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토론 과정에서 충돌이 여러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전체적으로 보수가 어떻게 살아날 거냐.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대항할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큰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보수통합은 큰 궤도는 유지하면서 갈 것이다 이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 말씀이 예전에 많이 나왔던 반문, 비문연대 그리고 빅텐트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이런 것의 연장선상인데. 또 물리적으로 이렇게 결합만 하다 보면 화학적인 결합 효과가 좀 미진할 것이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 게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합쳐도 제대로 합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보수도.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두세 번 정도 큰 앞으로 난관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 난관을 극복하기가 또 쉽지 않은 게 현재 자유한국당의 당대표는 당시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도 하셨고 국무총리도 하셨고.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이기재]
전에 3당 합당의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민정당, 공화당, 통일민주당. 그러니까 그때 YS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정당은 상상할 수 없는, 통합을 상상할 수 없는 군사독재정권 아닙니까? 그런데도 합쳤어요. 왜냐하면 큰 틀에서 보수가 보수도 여러 가지 갈래가 있습니다. 하나의 생각만 있는 게 아니라 과연 어느 정도 같이 할 수 있느냐의 차이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보수의 어떤 철학에 근거했을 때 약간의 차이는 다 같이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또 계속 그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고 총리였던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들이 전개되면서 흔들릴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수가 다시 재정립해야 된다 이런 국민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그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당시에 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시기도 했었는데 다시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실현 가능성 없는 뚱딴지다 이렇게 비판을 했고 여기에 범여권으로 볼 수도 있는 무소속 박지원 의원도 거들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선거 5달 앞두고 실현 가능성 낮은 정개 개편에 매달리는 제1 야당의 행보는 참 딱해 보입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 보수 대통합이라는 그 기치를 들고 일어났는데 그렇게 하려면 자기가 출마를 하지 않겠다, 대권 후보를 하지 않겠다. 이런 희생을 하면서 뭉치자고 해야 하는데 이러한 희생의 각오를 밝히지 않았고 오히려 위기 탈출용 보수 대통합론이 결국 실패를 할 것이고 저는 황교안만 자꾸 나락으로 빠져간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딱해 보인다, 나락으로 빠져간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김 전 비서관님, 보수통합에 대해서 비판하는 이야기는 또 많이 들었으니까 통합을 한다면 어떻게 통합을 하는 게 우리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지. 또 여당 입장에서도 좋은 국정 파트너가 생기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긍정적으로 얘기를 한번 해 주신다면.

[김봉준]
정당이 집권과 국회 다수당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큰 정치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그다음에 통합 논의를 하는 건 저는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그것이 어떤 과정의 통합이고 결과물이 어떤 것이냐. 이게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중요한데요. 지금 논의하고 있는 보수대통합 논의를 보면서 제가 볼 때는 현실적인 문제가 좀 등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데요. 황교안 대표께서는 이번 통합의 대의를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세력이라고 할 때 우리가 직전에 탄핵을 할 때 우리 헌법재판소 판사들이 만장일치로 헌법재판소에 의결을 해서 국민들의 90% 이상이 찬성하는 헌법적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아직도 광장에서 그리고 여러 공간에서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하는 이런 분들이 계신데요. 이런 분들까지 통합의 대상으로 지금 삼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과 보수대통합을 논의하는 건 저는 논리적으로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우리공화당까지 큰 범주에서 흔히 말하는 좀 말장난 같은데 빅텐트를 쳐서 거기서 그렇게 그 세력을 규합하겠다고 하는 보수의 통합은 현실성이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지금 통합 논의에서 국민이 좀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을 해 줘야 되는데 20대 국회 들어서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이런 시절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통합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과연 정치에 무엇을 바라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라고 채찍질을 하고 있는지. 이런 내용이 통합의 중심이 되어야 되고 그것이 통합 정당의 혁신 과제로 국민들께 제시되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민을 생각해야 된다라는 말씀으로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그리고 이기재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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