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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SK맨' 로맥, 팀에게 믿음을 안긴 메시지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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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우리가 잘 판단했구나 싶었죠". 심사숙고 끝에 결론에 다다랐고, 계약 후에 전해진 한 통의 메시지는 이 결정에 확신을 안겼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9일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과의 재계약을 알렸다. 10개 팀 외국인타자 중 가장 이른 발표였다. 2017년 5월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로맥은 이로써 4년 연속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SK에서 4시즌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메릴 켈리에 이어 와이번스의 '최장수 외인'으로 이름을 새긴다.

로맥의 재계약을 두고 구단의 고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167안타 43홈런 107타점 102득점, 타율 0.316과 OPS 1.001를 기록했던 로맥은 올 시즌 139안타 29홈런 95타점 86득점, 타율 0.276, OPS 0.878을 기록했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성적이었지만 지난해에 비해 정확도나 장타력 등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었다.

SK는 로맥과 함께 외부 영입 리스트를 검토하며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저울질을 했다. 그리고 여러가지를 고려한 끝의 결론은 로맥이었다. 손차훈 단장은 "올 시즌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공인구가 바뀐 상황에서도 30홈런과 100타점 가까이를 기록한 것이 포인트라고 봤다. 외부에서 데려오더라도 그 정도를 기대한다면 검증이 된 로맥과 함께 가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미 한국에서의 로맥의 적응력은 더할 나위가 없었다. 로맥은 자신을 팀의 '리더 그룹'이라고 말할 정도로 책임감을 가진 선수였다. 농담 반, 진담 반 외국인 선수 최초 주장을 노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선수단도, 로맥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컸다. 로맥의 재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로맥에게도 선수단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고, 로맥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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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규모는 연봉 105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에 계약했던 작년과 비교해 연봉 90만 달러, 옵션 35만 달러로 보장 금액이 15만 달러 줄어든 대신, 옵션이 10만 달러 늘어났다. 로맥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로맥도 자신의 SK행을 당연하다고 여기지는 않았다. 계약이 확정된 뒤, 로맥은 스카우트 담당자를 통해 손차훈 단장 등 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달했다.

메시지는 "다음 시즌에도 SK로 데려와줘서 고맙습니다. 우리 팀의 외국인 타자를 계속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나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고,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끝으로 영어가 아닌 한글로 이름 '로맥'을 적어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로맥의 메시지를 받은 손 단장은 "우리 잘 판단했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은 당연히 성적이고, 그 성적은 야구 내적인 것은 물론 외적인 것들까지 많은 것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를 찾는다. 오래 지나지 않아 떠나는 선수가 있는 반면 두고두고 기억되는 선수들도 있다. 외국인 선수를 보고 겪는 사람에게도 그 기억은 단순히 성적으로만 재단되지 않는다. 세 번의 시즌을 거친 로맥의 네 번째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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