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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눈물바다된 실종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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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포기 않고 끝까지 정부 할 일 다하겠다…민간잠수사들도 동원"

헬기사고 실종자 부인 "제 전부인 남편 차가운 바다에 뒀다…품으로 돌려달라"

연합뉴스

실종자 가족 만난 이낙연 총리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9일 오전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2019.11.9 sunhyung@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인명 구조에 책임감 있던 아빠는 이번 달 저희를 만나러 오겠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저희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

독도 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 면담을 위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차려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 도착하자 장내는 눈물바다가 됐다.

2분여간의 침묵 뒤 이 총리는 "가족 여러분의 비탄 앞에서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라며 "진작부터 오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미안합니다.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가 강단에 마련된 의자에 실종자 가족들과 마주 앉자 실종자 가족들은 그간 애달픈 마음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실종된 김종필(46) 기장의 아들이 "인명 구조에 책임감 있던 아빠는 든든한 가장이셨다"라며 "저희 아빠가 돌아오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내는 "결혼 직전 헝가리 수난 사고에 보냈을 때도 구조활동에 보람을 느끼는 남편을 혼자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라며 "제 전부인 남편을 차가운 바다에 뒀다. 품으로 돌려달라"고 흐느꼈다.

박단비(29) 구급대원 모친은 "우리 딸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소명을 다했다.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며 "시신이라도 거둬달라"고 울었다.

그는 또 "소방헬기를 대통령이 타는 헬기처럼 더 좋은 헬기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 동원을 요청했으며 이 총리는 "독도 해역에 익숙한 민간잠수사들을 동원토록 하겠다"라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종자) 모두를 모시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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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만나는 이낙연 총리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독도 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을 면담하고 있다. 2019.11.9 sunhyung@yna.co.kr



가족들의 목소리는 열악한 소방공무원 근무 여건에 대한 지적으로도 이어졌다.

서정용(45) 정비실장 형은 "실종자들과 함께한 다른 소방대원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배 구조대원 외삼촌은 "소방공무원의 평균 수명은 58.9세"라며 "국민 평균수명이 80세고 일반 공무원도 65세인데 소방공무원만 이렇게 수명이 짧다"고 말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가 "세월호 유가족들만 신경 쓴다"고 항의하자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에 대한 이야기는 국회에 출석해 정부 한 사람으로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당장 오늘 상황을 다 점검하고 (이 자리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실종자 가족들 하나하나와 손을 붙잡은 뒤 1시간 동안 열린 면담을 마쳤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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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고해역 수색작업
(독도=연합뉴스) 지난 3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탑승원 등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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