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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흔한 일상 속 거짓말…어디까지가 진실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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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 기획전 '보통의 거짓말'…내년 2월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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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나 바사라브의 '아담과 이브'.© 뉴스1 이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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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셀카, 셀스타그램, 여행스타그램, 셀피, 일상….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같은 해시태그를 달며 사진을 올린다. 하나 같이 화려하거나 예쁜 모습이고,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사진들만 줄을 잇는다.

사람들은 100년 가까이 살면서 수많은 말을 하고 행동을 한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하고, 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말과 행동이 모두 진실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수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고, 거짓된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속인다.

SNS에 올리는 글과 사진들 대부분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이 게시자의 진실된 모습인지 살펴보면, 아닌 경우가 많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가나 사회 등 거대 단위에서 우리에게 해오는 거짓말도 셀 수 없이 많다. 일례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에 물이 차오르는 순간까지 기다려야 했던 건 최악의 거짓말 중 하나일 것이다.

오는 2020년 2월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대규모 기획전 '보통의 거짓말'(Ordinary Lie)은 이런 거짓말이 우리 삶 속에 얼마나 가득 차있는지 탐구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23팀이 참가해 프롤로그격인 파트0부터 파트3까지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눠 작품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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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효선, 축 졸업. 어른들은 어린이에게 규정해놓은 의젓함을 덧씌운다. 사탕은 사회가 원하는 달콤한 모습으로 변한 것을 의미한다.© 뉴스1 이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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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거짓말은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 스스로에게 한 거짓말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온 거짓말이 얼마나 상처와 영향을 미치는지, 국가와 사회가 우리에게 한 거짓말은 어땠는지 등을 살펴본다.

루마니아 작가 릴리아나 바사라브의 영상작업은 인류 최초의 거짓말로 불리는 성경 속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이야기가 주제다. 그러나 성경과 달리 아담은 이브가 건넨 선악과를 먹지 않는다.

중국 작가 장즈의 영상작업에서는 중국 가수 겸 배우 질리안 청의 웃음과 울음 그 사이의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질리안 청은 과거 '진관희 누드사진 유출 파문'으로 강제은퇴를 한 바 있다. 대중들은 연예인을 공인이라 여기며 모든 책임을 지우고, 연예인은 그런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거짓된 삶을 살게 된다.

멕시코 작가 로돌프 로아이자의 작품에서는 밝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어둡고 현실적인, 마약이나 술, 허영심 등의 상황에 놓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키스하는 커플 캐릭터를 이성이 아닌 동성으로 배치해 그동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습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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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돌포 로아이자, Magic-Metro Sex.© 뉴스1 이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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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지배의 도구로 사용되는 미디어, 집과 도시라는 공간이 가진 계층적 구조와 권력,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통해 바라본 사랑 등 다양한 거짓말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2층 전시장 일부에서는 올해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설은아 작가의 개인전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요나스 요나슨의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열린책들) 문장이 배치된 '석파정 독서로드'를 걸으며 '석파정'의 아름다운 자연도 감상할 수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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