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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대체육 열풍, 아시아에도 불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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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미트, 내년말까지 중국 현지생산 추진

3분기 매출 3.5배…미국 시장 성공에 자신감

임파서블푸드도 중국 진출 최우선으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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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에서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는 대체육 열풍이 곧 아시아에도 불어올까? 열풍의 진원지인 미국의 식물고기 생산 업체 비욘드미트가 2020년 말 이전에 아시아에서 대체육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스 골드먼(Seth Goldman) 회장은 비욘드미트의 중국 시판을 앞두고 <로이터>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규모를 키우고 현지 생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소득 향상과 함께 고기 소비가 크게 늘어 비만인구가 급증하자 정부가 나서서 육류 섭취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식물고기에는 지방이 없다는 점에서 육류 소비의 대안으로 꼽힐 수 있다.

비욘드미트는 현재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선 이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3월부터 동원에프앤비가 비욘드미트 제품을 수입해 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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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먼 회장은 “우리는 내년 1분기에 유럽 현지 생산을 약속했지만 아시아는 그렇게 빨리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다음해 말까지는 뭔가를 세워서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비욘드미트는 2020년 초 네덜란드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쟁업체인 임파서블푸드도 중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골드먼 회장은 “중국에서의 생산단가는 초기엔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지만 결국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생산 규모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란 완두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재료로 한 비욘드미트 버거 패티의 미국 시판 가격은 일반 고기 패티보다 1~1.5달러 비싸다. 또 버거킹에서 판매하는 임파서블푸드의 식물기반 버거 와퍼는 1개당 5.59달러로 일반 와퍼(4.19달러)보다 1.4달러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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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식물고기업체 중 최초로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미국에 식물고기 바람을 일으킨 비욘드미트는 이후 주가와 실적이 동반 급등하며 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최근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배인 9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1분기 4천만달러, 2분기 6700만달러로 시간이 갈수록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주가도 시초가 25달러의 3배가 넘는 8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는 중이다. 동물 생명권과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대체육이 기존 고기의 틈새를 파고 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대체육 시장은 10년 후 지금의 10배인 14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전체 육류 시장의 10%에 이르는 비중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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