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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반환점]대통령 수소전용차·국회 수소충전소…수소경제 불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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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진입 원년上]현대차 세계최고 기술력에 정부 '수소로드맵' 화답

1년만에 충전소 인프라 2배 확충…지차제들도 수소전기차 보급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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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 설명을 듣는 모습(뉴스1DB)/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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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지난해 초 현대자동차가 넥쏘를 출시할 때만해도 "될까?"라는 의심이 대다수였다. 90년대 후반부터 수소전기차 양산을 준비한 덕에 기술력 및 안전성은 세계최고 수준이지만 인프라가 문제였다.

잘 달리는 수소차를 만들었는데 충전소가 없었다. 당시 운용 중인 충전소는 전국적으로 15곳. 이마저도 연구용 6기가 포함돼 수소차가 보급돼도 주차장에 묵혀둬야 할 처지였다.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모습에 가까웠다.

인프라 구축은 민간기업인 현대차 혼자 감당하기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쏟아졌고 수소경제의 가능성을 알아본 정부는 이에 화답했다.

민·관이 손을 잡자 수소경제 밑그림은 제 모양을 갖췄다. 일찌감치 수소시대를 선언한 일본, 중국 등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정도의 토양이 마련됐다. 시작은 초라했지만 민·관은 빠르고 강하게 수소시대 진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모든 게 문재인 정부 1년만에 거둔 성과다.

9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에 따르면 전국에서 이용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총 24곳이다. 이중 보수 중인 상암, 성주수소충전소를 제외한 22곳이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초 연구용을 제외하면 불과 9곳에 불과했던 수소충전소가 1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여전히 충전소가 부족하긴 하지만 인프라 확대 속도가 빠르다는데 의미가 있다. 수소로드맵을 발표한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곳의 충전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선제적인 제도 완화에 나섰고 상징성이 큰 국회에 1호 충전소를 구축·개소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같은 성과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밑거름이 됐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선박·발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 보니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 중 하나로 수소를 선택했다.

수소전기차로 첫발을 내디딘 수소 기술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 무공해 에너지다. 수소차 보급이 확대되면 충전소 등 인프라 사업은 물론 장기적으로 수소 발전소 산업 육성의 물꼬를 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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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일환 디자이너©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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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기술의 장점은 공기 정화 기능과 함께 높은 발전 효율에 있다. 수소를 포함한 연료전지발전은 70~80%에 달하는 발전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20~30%, 태양광발전은 10~20%에 불과하다.

발전이용률이 높을수록 설계된 발전용량에 부합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는 얘기다. 풍력·태양광은 발전 당시의 풍량과 일조량 등에 따라 발전량이 변하기 때문에 공급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수소의 효율이 가장 뛰어나다는 의미다.

산업 성장 가능성이 큰데 때마침 국가적 재앙으로 대두된 미세먼지 문제까지 겹치며 수소경제 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산업과 환경 여러 부문에서 정책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 수소경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다.

정책지원도 있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개별 기관이 몸소 수소경제 실천에 나서며 많은 변화가 생겼다. 청와대는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를 도입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용차를 기존 전기차에서 수소차로 바꿨다. 경찰 역시 수소 기동대 버스를 시범 도입했다. 정부와 현대차는 2028년까지 전국 경찰버스 802대를 모두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지자체 움직임도 분주하다. 울산시는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버스를 정규 시내버스로 도입했고 전라북도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산업 육성에 969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경기도 역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소전기차 보급 및 충전소 확충 등 49개 사업에 1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

경제계 관계자는 "수소경제는 당장의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정부를 중심으로 수소에너지를 적극 도입하며 이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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