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집 지키려 건강 핑계 대더니…국세청 "끝까지 재산 추적"

댓글 1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두환 전체 추징금 2205억원…아직 1020억원 남아



[앵커]

전두환씨는 최근까지 연희동 자택 공매를 중단하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하는 등 재산 환수를 전방위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추징금뿐만 아니라 세금도 30억 원 정도 밀려 있는 상황인데, 국세청은 오늘(8일) 전씨가 은닉한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 (세금 언제 내실 겁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

전두환 씨가 내야 할 추징금은 아직도 1020억 원 넘게 남아 있습니다.

지난 1997년 판결로 확정된 추징금은 2205억 원.

검찰은 꾸준히 전씨 명의의 부동산이나 주식, 미술품 등 재산을 환수해왔습니다.

80억 원에 달하는 연희동 자택도 공매에 넘겼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전씨 자택을 경매에 부친 뒤, 매각하겠다는 겁니다.

전씨는 정부의 이 같은 재산 환수 조치에 반발하며 전방위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엔 연희동 자택에 대한 공매가 부당하다며, 집행을 정지하고 처분 자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전씨에게 추징금을 징수하는 근거가 된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에 대해선 위헌법률심판을 제기했습니다.

전씨는 이와 별개로 세금 30억 원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전씨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준/국세청장 : 본인 재산이 아니라 타인 명의로 재산을 은닉한 것을 저희가 끝까지 추적을 해서…]

그간 건강이 안 좋다는 이유로 집에서 나갈 수 없다면서, 공매 처분에 반발해왔지만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전씨에 대한 추징금과 체납 세금 징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국회방송)

하혜빈 기자 , 조용희, 지윤정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