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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요법' 손흥민의 불운, 어수선했던 토트넘 똘똘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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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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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손흥민의 불운한 상황이 오히려 토트넘을 뭉치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 열린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당했다. 고메스는 세르쥬 오리에와 2차 충돌을 하면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복귀까지 6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흥민은 고메스의 부상 정도를 확인한 뒤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 선수의 큰 부상을 촉발했다는 이유 때문인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의 퇴장에 대해 항소했고 출장 정지 징계는 취소됐다.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한 손흥민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내 피치로 돌아와 맹활약했다. 지난 7일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 2골로 통산 123골을 기록해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을 넘어서게 됐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득점의 기쁨을 표하는 대신 손을 모아 고메스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고메스는 부상 이후 발목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손흥민 역시 고메스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해 사건이 일단락되는 형국이다.

큰 부상에 쓰러진 이가 있고, 이 때문에 마음을 아파한 선수가 있다. 하지만 이 일이 결국 토트넘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깊은 슬픔이 팀의 단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긍정적이고, 이타적이고, 겸손해 토트넘 내에서도 많은 동료들의 지지를 받는 선수로 알려졌다. 이런 손흥민의 아픔에 선수들이 오히려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흥민은 즈베즈다전 이후에도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정말로 힘든 며칠"이었다고 돌아봤지만 팀을 위해 기꺼이 최선을 다했다. 토트넘 선수단 역시 손흥민의 마음에 공감했다.

손흥민은 즈베즈다전 이후 "나는 항상 뛰고 싶고, 또 팀을 돕고 싶은 사람이다. 내가 충격에 빠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심적으로 힘든 며칠을 보냈지만 팀엔 다른 선수들이 있다. 나는 이걸 생각해야 했다"며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고 또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다. 변명을 찾고 싶지 않다. 항상 함께 있을 것이고 모든 경기에 참여할 것이다. 가능한 팀을 많이 돕고 싶다. 이것이 팬과 구단, 동료들에게 보내는 존경심이다. 내가 더 열심히 뛰길 원하는 이유이고 그것이 보답"이라면서 팀에 대한 깊은 책임감도 보여줬다.

최근 토트넘은 선수단이 어수선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이적설이 불거진 이후 의욕이 떨어진 경기력을 보였다. 델레 알리 역시 부상으로 고생한 뒤 제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팀에 녹아드는 데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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