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POP이슈]아이즈원·엑스원, Mnet 조작 논란 직격탄..방송 통편집+그룹 존폐 위기(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아이즈원/사진=민선유 기자


케이블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X1)이 Mnet 조작 논란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팬들 또한 분열 양상을 보이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5일 오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들었다.

이후 안준영 PD는 Mnet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과 '프로듀스48'의 조작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안준영 PD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유흥업소에서 40차례가 넘는 접대를 받았으며, 전체 접대 액수가 1억이 넘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Mnet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에게로 고스란히 돌아갔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사태를 '채용 비리' 혹은 '취업 사기'에 비유하며 분노를 표하고 있고, 방송가도 이들 그룹을 줄줄이 퇴출시키는 듯한 분위기다.

안준영 PD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 아이즈원은 결국 오는 11일 예정돼 있던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의 쇼케이스 일정을 취소했다. 앨범 발매도 무기한 연기됐다. 출연이 예정된 방송이나 이미 촬영을 마친 방송분까지 모두 취소 또는 통편집됐다.

헤럴드경제

엑스원/사진=민선유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V2'는 결국 아이즈원의 통편집을 결정했으며, 아이즈원이 출연하기로 되어 있던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은 금주 결방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외 다른 프로그램 또한 방송이 불투명한 상황.

아이즈원을 둘러싼 반발이 특히 큰 이유는 데뷔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여 활동에 제한을 받았던 엑스원과 달리 아이즈원은 데뷔 후 탈 없이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그룹 모두 안준영 PD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친 만큼 이른바 '국프'들의 지지라는 명분이 사라져 사실상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다. 네티즌들도 이 같은 사태를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두 그룹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7월 19일 종영한 '프듀X'에서 시작됐다. 당시 생방송 문자 투표 후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으로 구성된 11인조 그룹 엑스원이 탄생했지만, 데뷔가 유력해 보였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뜻밖의 연습생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나타나거나, 득표수 차이가 일정한 숫자로 반복되는 등 조작을 의심케하는 정황에 문제를 제기했고,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들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Mnet이 자체 조사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뒤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수차례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를 이어온 바 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