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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윤총장" 그랬던 文대통령, 106일 만에 윤석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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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면한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7월 25일 이후 106일 만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강제수사 착수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文 대통령, "우리 윤 총장"과 106일 만에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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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가운데 왼쪽)이 2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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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엔 법무부 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김오수 차관과 윤 총장도 참석할 계획이다. 앞선 네 번의 협의회 당시엔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의 만남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총장을 "우리 윤 총장님"이라고 부르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 인사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모인 적은 아마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만큼 국민들 사이에 검찰의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고 우리 신임 윤석열 총장에 대한 기대가 더 높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우리 청와대든 정부든 또는 집권 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선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밀월관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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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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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달 뒤 분위기는 급변했다. 8월 27일 검찰이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고위 인사들이 검찰의 '조국 수사'에 대한 비판 발언을 연달아 쏟아냈다.

그리고 또다시 한 달 뒤인 9월 30일,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으로부터 법무부의 검찰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해 검찰의 자체적인 개혁 방침을 내놓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 총장이 참석하지 않은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에 대한 청와대의 경고라는 해석과 함께 문 대통령이 윤 총장과 조 전 장관과의 상하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과 윤 총장 간의 밀월 관계가 깨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세월호 특수단 출범'…"빈손으로 갈 순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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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국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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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달여가 흘렀고, 이날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이 청와대에서 만난다. 그새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다. 조 전 장관은 장관직을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검찰 소환 조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조 전 장관에 대해 "결론적으로 실패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 윤 총장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지시한 데 대해선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청와대에) 빈손으로 갈 순 없지 않으냐"는 한 줄 평을 내놨다. 윤 총장을 마주하는 문 대통령의 말투와 표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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