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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그 이상의 악마에게 고합니다" 고유정 현 남편,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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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혐의 추가 기소

현 남편, 고유정에 "악마"라며 장문의 글

살해당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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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4일 오후 청주 상당경찰서에서 고유정의 현 남편 A씨가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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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살해·사체손괴·은닉)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한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사실상 연쇄 살인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 현 남편 A 씨가 7일 심경을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2시41분께 한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악마, 그 이상의 악마에게 고합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A 씨는 수 차례 '고유정' 이름을 언급하며 억울함과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자신의 아들을 언급하며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자식을 잃은 아픔에 대해 "세상에 하나 뿐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하는 자식이 예기치않게 이 세상을 떠난 자체가 아주 참담하고 충격적이고 헤어날 수 없는 상실감의 연속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리고 그런 잔혹한 행위를 한 사람이 고유정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는 온몸의 충격과 섬뜩함을 초월한. 정말 견딜 수 없고 말로는 차마 형용이 안되는 처절한 고통을 느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젠 더 이상 OO이의 새로운 사진들을 볼 수는 없지만, 지금도 카레 앞에서 고사리 같은 손을 모으고 얌전히 기다리면서, 그게 마지막 식사인지도 모른 체 이쁘고 웃고 있는 그 마지막 사진을 볼 때면..지금도 눈물이 뜨겁게 흐로고 멈추지를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고유정의 범행에 대해서는 "영문도 모른 체, 그 무섭고, 끔찍하고 괴로운, 길고 긴 10분동안 OO이가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고 원통하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고유정의 계획으로 인해 OO이 옆에서 약물에 취해 자고 있을 아빠를...OO이는 얼마나 애타게 불렀을까요...얼마나 외쳤을까요...살려달라고...아빠 도와달라고..."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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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7일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 씨는 고유정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고유정. 너는 가장 사악하고 미X 연쇄살인범이다. 너의 분노,질투, 증오,원한,집착,적개심,복수심, 그리고 무엇보다 "컨트롤(자기가 바라는데로 제어할 수 있는 지배력)"이 살인까지 이르게 되었다. 고유정, 너는 반사회적이고, 폭력적이고,교활하고,불안하고,자기중심적이고,자아도취적이며,이기적이고,오만하고,비도덕적,비열하고,충동적이고,추한 악마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고유정, 너는 선하고,순진하고,마음이 여린 사람들을 골라 폭언,폭행,협박을 일삼았고, 너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그들을 교묘하게 속이고, 수단으로 이용하고, 끊임없이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 아마 나와 OO이는 너의 사악한 마음이 갖고 놀기에 완벽한 희생자였고, 넌 끊임없이 헛된 사회적 신분 상승과 헛된 욕망 그리고 망상을 추구했다"고 거듭 분노했다.


그러면서 "고유정, 너는 양의 탈을 쓴 괴물. 너는 오로지 내가 너에게만 관심을 갖어주길 바랬으며 그걸 방해하는 대상을 가차없이 제거하려 했다. 너의 치밀한 계획, 잔혹하고 소름끼치는 연기와 살인은 진짜 너의 모습을 드러내었다. 아마도 너 머릿속에서 수백번 씩 각본 연습을 했겠지"라고 고유정의 범행에 대해 우발적이 아닌 계획 범죄라고 강조했다.


A 씨는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청주상당경찰서의 그릇됨, 무능함, 무지함, 부당한 수사, 부패된 조사에도 불구하고 결국 고유정 너도 빠져나갈수 없었다. 고유정 너는 자신이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착각을 했고 완벽한 살인을 했다고 착각했겠지. 참 안됐다.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질 않아서"라고 비난했다.


이어 "고유정, 너는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해 본 적이 없기에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마음을 과소평가했고,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실을 밝혀내려는 나의 결단력을 무시하고 평가절하했으며 정의로운 국민들의 목소리와 진심어린 성원이 마침내 너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는 OO이를 무참히 살해했고 너의 죗값에 대한 댓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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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의 의붓아들 A(5)군 사망 당시 사진.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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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실에 대해 "언젠가 진실은 승리한다는 것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며 "OO이는 이세상에 없지만, 고유정은 저지른 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고, 따라서 평생 사회와는 격리가 되어야함을 틀림이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부디 OO이만이라도 조금은 안식을 찾기를 아빠로서 기도해봅니다"라며 "제 아들 OO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맑고, 행복한 아이였는지 모두에게 기억되기를 작게나마 희망해 봅니다"라고 호소했다.


또 "OO이가 지금 아빠를 내려다보며 한 번만 웃어주고 응원해주기를..OO이에게 용서를 구하여 바라봅니다"라며 "OO아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한 하루가 되길"이라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주지검은 오늘(7일)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기소하고 현재 재판 중인 전 남편 살인사건과 병합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3월2일 오전 엎드려 자고 있던 피해자(B군)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


범행동기와 관련해 고유정은 2018년 10월 이후 고유정은 두 차례 걸쳐 유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유산한 아이와 자신에 대한 관심보다 숨진 B군을 아끼는 태도를 보이자 적개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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