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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직격탄 맞은 강남 재건축…속도전·여론전·장기전 ‘3색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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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8만 가구 사업차질 불가피, 개포주공1단지 4월 분양 목표 속도전

사업시행인가 단계 등은 여론전 돌입…초기 단지들은 정치권·시장 상황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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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공사 현장.[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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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예상은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담담합니다. 현재 시세보다 싼 값에 집을 내놓을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불리한 부분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재건축을 주장할 생각도 없습니다” (반포동 재건축 추진 A아파트 조합원)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이 발표된 지난 6일 오후 찾아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역 일대 공인중개업소 밀집지역은 합동 단속 여파로 전부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어 적막감만 흘렀다. 어렵게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이제는 (주민들이) 정부의 규제 정책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말을 아꼈다. 인근 구반포역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 관계자는 “새 지도부가 선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합원들로부터) 별다른 문의 전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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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27개 동을 발표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 구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경우 이번 규제로 8만 가구 이상이 적용을 받게 돼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재건축 단지들은 진행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어, 상한제를 둘러싼 정부와 시장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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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장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 중 한 곳으로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꼽힌다. 전날 긴급 대의원 총회에 이어 이날 오후도 이사회를 열어 대응 및 추진방안 등을 논의한다.

개포1단지는 현재 5040가구로 강남구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미 주민이주를 완료했지만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되지 않았다. 분양가 상한제 유예 기한인 내년 4월말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지 못할 경우 규제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조합 관계자는 “모든 인력과 역량을 다 동원해 기한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거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이뤄질 예정이다. 상가 설계변경안 합의와 석면 해체 이슈 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역시 이주를 마친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는 아예 후분양이나 임대 후 분양 방식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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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규제로 가장 큰 사업차질이 예상되는 ‘정비구역지정~사업시행인가’ 단계의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정부를 규탄하는 여론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 조합 모임인 미래도시시민연대와 주거환경연합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향후 궐기대회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1차 회의에는 우선 강남 지역을 비롯해 20여개 조합 측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구철 미래도시시민연대 경영지원단장은 “서울을 넘어 전국 단위의 대규모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문제만이 아니고 전반적인 정비사업 관련 규제 개혁 필요성에 대해 정부와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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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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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을 대표하는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은 현 정권에서 재건축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사실상 장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9월 내부도색과 배관교체 관련 보수공사 입찰을 진행했고, 현재 주차장 부분보수와 방화문 교체 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잠실5단지 주민들 상당수도 최근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룡’으로 꼽히는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등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향후 정부 대응과 정치권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올재모)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재건축 불가 판정에 이어 분양가상한제까지 적용을 받게 되면서 상당수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같은 초기 단지인 목동은 빠지고 방이동이 들어간 뒷배경에 ‘정치권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많다”고 꼬집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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