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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페인 전력 기관, 블록체인 적용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효율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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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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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에너지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국립신재생에너지센터(CENER, Centro Nacional de Energias Renovable)는 블록체인 플랫폼 ‘그린레저(GreenLedger)’를 개발했다. CENER는 그린레저가 “모든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필요한 구체적 솔루션을 지원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묘사했다.

실제로 그린레저 기반의 서비스가 가상 발전 및 저장소(VGSSP, Virtual Generation and Storage Power Plant)에 적용됐다. 가상발전소는 물리적으로 눈에 보이는 발전소가 아니다. 그러나 실제 발전소처럼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가정용 태양광처럼 소규모로 분산된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에 저장하고, 각 ESS를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전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소규모로 전기를 생산하는 공급자 입장에선 가상발전소가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셈이다. CENER는 “지리적으로 떨어진 지역에서 각기 다른 회사 간 주문 및 거래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할 때 그린레저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NER는 스페인 나바라(Navarra) 지방에 위치해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 응용 연구를 진행한다. 풍력,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매스, 에너지 그리드 통합 등 관련 회사와 기관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스페인 다국적 국영 전기 회사 이베르드롤라(Iberdrol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공급하는 에너지가 100% 신재생에너지라는 점을 보증하는 프로젝트를 지난 1월 진행했다. 이 첫 번째 프로젝트는 금융기관 ‘Kutxabank’와 함께 진행했다. Kutxabank는 스페인 바스크(Basque) 지방의 자치단체에 기반을 둔 은행이다. 이 은행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이베르드롤라가 공급한 에너지의 기원을 발전 단계에서부터 소비 지점까지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었다. 이베르드롤라는 “그린 에너지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장기 전력 구매 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에 있어서 신재생에너지의 기원을 보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베르드롤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다른 기업들과 함께 전력 도매와 천연가스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베르드롤라는 이 프로젝트가 “중개자 없이도 개인끼리 에너지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르드롤라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빌바오(Bilbao)에 본사가 있다. 전력 생산과 가스 및 전기 공급, 재생 에너지 생산이 주요 사업 분야다. 스페인, 영국,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지에서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영국에 스코티시파워(SCOTTISHPOWER), 미국에 아반그리드(AVANGRID), 브라질에 네오에네르히아(NEOENERGIA)란 자회사를 두고 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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