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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거돈 시장 "블록체인 기업, 부산 몰려오게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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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부산 원아시아포럼 ◆

"제조업과 금융이 동시에 있는 부산만의 특성을 살려 산업경제와 금융을 융합하는 '부산판 블록체인 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6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매경원아시아포럼에서 "부산은 항만과 공항을 갖추고 있고 대규모 제조업 산업단지가 배후에 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 등 금융 공공기관 본사와 향토 금융인 BNK금융지주가 자리해 블록체인 시장 기반을 충분히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제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금융 산업의 블록체인 기술을 합친다면 부산만의 독특한 블록체인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이 가장 앞서나가 블록체인과 실물경제를 융합하면 된다. 이를 통해 실물경제에서 기업이 겪는 대출의 어려움과 은행 리스크, 감독 부처의 부족함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달 부산시와 BNK부산은행이 손잡고 만든 핀테크, 블록체인, 금융 빅데이터 등 관련 기업들이 입주한 'U스페이스(U-Space) BIFC' 공간은 고무적"이라며 "이들 기업에 투자를 지원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쳐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한다면 부산은 핀테크와 블록체인 산업의 글로벌 메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이 정부로부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지 넉 달이 됐다.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큰 선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큰 숙제를 안고 있다"며 첫출발에 대한 중요함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블록체인은 무에서 새로 출발해야 한다.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하고,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부산에 블록체인 전문기업들을 모아야 한다"며 "부산시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블록체인 특구단'을 구성했고 조례를 만들어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절차를 밟는 등 블록체인 도시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부산은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이 되면서 핀테크·블록체인 기술에 가장 밀접하고 재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금융 인프라스트럭처가 구축됐다"며 "블록체인은 부산의 강점인 영화·게임 콘텐츠 사업 저작권과 중개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없앨 수 있어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부산의 스마트시티도 사물인터넷(IoT)·5G 등 블록체인 보안 기술 등을 적용해야 해 여러 면에서 부산이 블록체인 도시로서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시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시책들과 시범사업들이 머지않아 성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 기업들도 부산으로 몰려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취재팀 = 장종회 전국취재부장(팀장) / 배한철 영남본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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