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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해커 잡는 알파고' 원천기술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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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인공지능 전문기업에 선급기술료 3억원 기술이전

아시아경제

KISTI 최희윤 원장(왼쪽)과 와이즈넛 강용석 대표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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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 이하 KISTI)은 6일 인공지능 전문기업 와이즈넛(대표 강용성)과 '인공지능(AI) 자동화 플랫폼 및 보안관제 전용 AI 모델'에 대해 선급기술료 3억원에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자동화 플랫폼은 대규모 원천데이터 수집·가공부터 최종단계인 AI 모델 개발·구축까지의 모든 과정을 사용자 요구 방식에 따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데이터가 존재하는 모든 영역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이전에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KIST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보안관제 전용 AI 모델도 포함돼 있다. 이 모델은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가 보유한 실제 보안로그를 학습해 개발됐기 때문에 실제 사이버공격과 정상행위를 99.9% 이상의 정확도로 자동분류할 수 있다.


기술이전 책임자인 KISTI 송중석 박사는 "알파고의 경우 흑돌과 백돌의 승패가 100% 확실하고 학습 대상도 흑돌과 백돌의 위치라는 매우 단순한 정보만을 학습했기 때문에 우수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그 만큼 학습데이터의 품질이 AI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알파고와 달리 보안로그에는 AI 모델의 성능에 방해가 되는 암호화 문자, 서식문자, 특수 문자 등이 포함돼 있고 특히 전문가의 분석 결과 자체에 많은 휴먼에러가 존재하기 때문에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없다"며 "보안관제 전용 AI 모델은 이러한 장애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해 KISTI가 자체 연구·개발한 전처리 기술을 적용했고, 이를 통해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AI 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보안관제 분야에서도, 스스로 대규모 침해위협 정보를 분석하고 해커를 잡을 수 있는 알파고가 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KISTI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특허 등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는 물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사이버안보 분야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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