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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中 광군제때 "미국제품 보이콧'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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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소비자 78%...'광군제 때 미국 브랜드 구매 의사 없어'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보이콧 아메리카’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광군제 때 미국 브랜드를 구매하지 말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는 11월 11일이다. 이날엔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5일 블룸버그, 포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컨설팅업체 알릭스 파트너스가 지난 10월 중국인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78%가 광군제 때 미국 브랜드를 '보이콧(불매운동)' 하겠다고 응답했다. 대신 한국이나 일본, 유럽 제품은 여전히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미국 브랜드 구매 수요가 미국 이외 다른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컨설팅업체 알릭스 파트너스가 지난 10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중국인 소비자 중 4분의 3 이상이 미국 기업 제품 구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답한 것.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할인행사인 만큼 광군제의 주요 소비자는 중국인이다. 중국인 사이에서 불고 있는 ‘보이콧 아메리카’ 운동이 미중 무역 분쟁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실 중국에서 미국 제품 불매 여론이 형성되는 것은 ‘애국주의’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 미국 제품 보이콧 이유는 애국주의가 51%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미국 제품 대한 이미지는 악화한 반면, 자국산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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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이번 광군제를 매출 상승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 타오바오와 톈마오(티몰) 등 알리바바그룹의 자사 쇼핑 플랫폼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할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알리바바는 지난 2009년 광군제 행사를 처음 기획해 이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쇼핑 플랫폼에서는 하루에만 300억 달러(약 34조7400억원)어치 이상의 물건이 팔렸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등 3개 쇼핑행사를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조아라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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