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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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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높이는 '난청' 주요 증상과 개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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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민 기자]
힐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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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높이는 '난청’ 주요 증상과 개선 방법

소리를 잘 못 듣는 난청은 나이가 들며 발생하는 퇴행성 귀 질환입니다. 노화성 난청은 소리를 잘 못 듣는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울증‧대인기피증 등을 일으켜서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난청이 있으면 치매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난청을 잘 관리해야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난청과 치매의 연결고리를 살펴보고 난청을 잘 관리하기 위해 알아야할 주요 증상과 개선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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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 '노화성 난청’ 증가
인구 고령화와 함께 노화성 난청을 겪는 노인층이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에만 난청(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청력 소실)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37만여 명에 이릅니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가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합니다. 통계적으로 노화성 난청은 60세 이상에서 3명 중 1명, 75세 이상에서 2명 중 1명이 겪습니다.

※최근 5년간 난청 환자 증가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2014년 : 28만3615명
-2015년 : 29만3620명
-2016년 : 34만389명
-2017년 : 35만1175명
-2018년 : 37만3200명

▶치매 발병 연결 고리 '난청’
난청이 있으면 대화와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사회‧정서적인 문제로 이어집니다. 특히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치매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 약 4400만 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연구들에 따르면 난청 탓에 잘 듣지 못하면 인지기능을 떨어뜨려서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난청은 뇌의 기억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의 시냅스(신경세포 접합 부위) 손상 위험도 높입니다. 이 때문에 난청 환자의 뇌를 검사하면 청력 자극이 감소해서 건강한 사람보다 뇌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노화성 난청을 나이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노화성 난청 노인의 치매 발병 위험성
-난청 없는 노인보다 평균 2배 증가
-중등도 난청은 3배 증가
-고도 난청은 5배 증가

▶다양한 노화성 난청 발병 요인
노화성 난청 발병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나이입니다. 귓속 청신경과 달팽이관이 점차 노화하면서 소리 전달에 문제가 생겨 난청이 진행됩니다. 이외에 유전을 비롯해 지속적인 소음 노출, 흡연, 음주 등 환경적인 요인도 노화성 난청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흡연, 음주
-가족력, 유전
-고혈압, 고지혈증
-달팽이관‧청신경의 노화
-지속적인 소음‧기계음에 노출
-이뇨제, 아스피린,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 항생제 등 귀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복용

※ 노화성 난청으로 잘 못 듣는 소리
-아이와 여성의 음성 같은 고주파 소리
-ㅅ‧ㅊ‧ㅍ‧ㅌ‧ㅋ 등 고주파 영역 발음이 들어간 단어
-고도 난청으로 악화되면 ㄴ‧ㄷ‧ㄹ‧ㅁ‧ㅂ‧ㅈ 같은 자음과 모음도 잘 못 들어

※난청 자가진단 테스트
-여성이나 아이가 말하는 것을 알아듣기 어렵다.
-비슷하게 들리는 단어나 말을 구분하기가 힘들다.
-다른 사람의 말소리가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사람이 많이 모여서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선 대화가 힘들다.
-고음 소리를 듣기 어렵다.
-귀에 웅~웅~, 삐~, 쉿~쉿~ 같은 이명(귀울림)이 있다.
-특정 소리들이 너무 크거나 불편하게 들린다.

▶'난청’의 가장 효과적인 개선법 '보청기’
난청을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하면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 위험 인자인 난청은 보청기‧인공와우, 청각재활 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청이 있는 사람 중 실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경우는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됩니다. 보청기를 너무 늦게 착용하면 난청 개선 효과가 감소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보청기 적응기간과 대화 요령
보청기는 착용 후 2~3개월의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보청기를 처음 사용하면 조용한 실내에서 한 사람과 대화를 하며 적응합니다. 1~2년마다 청각 검사를 받고 보청기를 재조정하면서 사용하면 됩니다.

*보청기에 적응중인 분과 대화할 땐
1.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조용한 곳에서 한 명씩 말한다.
2. 무조건 큰소리로 말하면 오히려 전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한다.
3. 대화의 한 구절이 끝나는 부분에선 잠시 말을 멈춰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4. 보청기 착용자가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좀 더 쉬운 단어로 바꾸어서 말한다.
5. 대화를 할 땐 TV‧라디오 등 주변 소음을 줄인다.

※노화성 난청 악화 막는 생활수칙
-직‧간접 흡연 피하기
-술 멀리하기
-너무 시끄러운 소음 자극 줄이기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잘 관리하기
-스트레스 줄이기
-머리 외상 주의하기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도움말 박홍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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