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6033761 0232019110456033761 02 0213001 6.0.18-RELEASE 23 아시아경제 0 false true false false 1572827880000 1572827888000 related

[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퀴논시 24년 우정 베트남 투자유치 새 길 열어”

글자크기

빈딘성이 투자유치 희망하는 사업 4대 분야, 28개 프로젝트. 부동산·관광, 농수산업, 의료보건, 기업유치·산업인프라를 아우른다. 유치 규모는 8억9000만 달러...이번 투자설명회 시작으로 12월 국내기업 투자실사단 파견, 내년 1월 빈딘성 직항노선 취항 기념행사 이어간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대규모로 개최 예정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베트남은 비지니스 역동성, 경제안정성 등 기준에서 투자하기 좋은 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노이나 호치민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투자는 이미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무런 연고가 없는 상황에서 그 밖의 지역에 대한 투자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용산구가 베트남 중부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베트남 퀴논시와 24년 우정을 이끌어 온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아픈 역사를 공유할 수밖에 없었던 베트남과 관계 개선을 위해 용산구가 먼저 나섰다”면서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에 퀴논시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가 현지 지방정부와 협력해 한국 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와 퀴논시 인연은 1965년 베트남 전쟁부터다. 용산에서 창설된 맹호부대가 퀴논시에 주둔하면서 악연으로 만난 것. 아이러니하게도 구와 퀴논시 간 우호 교류는 1992년 국교수립 이후 맹호부대 출신 참전 군인들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1996년 용산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던 성장현 구청장이 구 대표단으로 퀴논시를 처음 방문했고 같은 시기 퀴논시 대표단이 용산구를 찾으면서 최초로 두 도시 간 교류의 물꼬가 텄다.


성장현 구청장은 “대표적 성과로 2013년 순천향대 서울병원,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퀴논시립병원 내 백내장치료센터 설치를 도왔다. 현재까지 이곳을 거친 환자가 400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2011년부터 이어온 퀴논시 우수학생 유학지원 사업은 물론 베트남 현지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사업도 큰 성과를 보였다. 2012년 이후 현재까지 19채의 집을 지어 현지인에게 기증했다. 최근에는 HDC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이곳에 최신식 유치원도 건립했다.


구는 또 2016년 퀴논시에 국제교류사무소를 개설, 공무원 상호교환 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같은 해 세종학당재단과 손잡고 ‘꾸이년 세종학당’을 설치, 지금까지 약 2000명에게 한국어·한국문화를 가르쳤다. 현지를 찾은 국내 기업인들에게도 관련 정보제공, 한국어 가능 근로자 채용지원 등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10일 용산구청에서 열린 베트남 중부 빈딘성 투자설명회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구가 한-베 문화·경제교류 확산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 구와 베트남 빈딘성, 주한 베트남관광청 대표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용산구상공회가 손을 잡았다.


이날 응우엔 툭 딘 빈딘성 투자계획국장은 “빈딘성 내에는 8개의 산업단지 내 60개 구역이 예정돼 있다. 전기나 수도, 의료서비스까지 구역마다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다”면서 “빈딘성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에는 법인세, 수출입세 감면은 물론 각종 투자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미 빈딘성에 진출한 기업 2곳(QN에너지, 제이디텍)에 대한 투자인증서(IRC) 교부와 ‘베트남 빈딘성 투자협력·관광교류 증진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빈딘성이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사업은 4대 분야, 28개 프로젝트. 부동산·관광, 농수산업, 의료보건, 기업유치·산업인프라를 아우른다. 유치 규모는 8억9000만 달러다. 한화로는 1조230억원 규모다.


구는 이번 투자설명회를 시작으로 12월 국내기업 투자실사단 파견, 내년 1월 빈딘성 직항노선 취항 기념행사를 이어간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대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퀴논 우호교류는 대한민국 도시외교 모범 사례로 이번 투자유치는 두 도시 간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베트남 진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베트남은 올 1~8월 226억3000만 달러(약 27조4841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 2만9530개가 넘는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가 허가됐다. 특히 한국의 3대 수출국이자 5대 투자국이기도 하다. 2017년 베트남과의 무역수지 흑자는 315억7000만 달러로 대미 무역흑자를 넘어섰다.


베트남 중부 해안에 위치한 빈딘성은 남북을 연결하는 1번 국도와 라오스·캄보디아로 연결되는 19번 국도, 지방 곳곳으로 연결되는 기찻길, 국내·국제항공편을 보유한 푸캇공항, 유럽과 아시아를 뱃길로 연결하는 2개 국제무역항구를 갖춘 교통의 요지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빈딘성이 베트남 중부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급성장을 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