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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Q시리즈서 클럽 알려줘 두 선수 벌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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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듀이 웨버. [듀이 웨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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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에서 규칙위반으로 두 명의 선수가 벌타를 받았다.

사건은 8라운드 경기 중 6라운드가 열린 1일(한국시간) 재미교포인 크리스티나 김, 켄달 다이(미국), 듀이 웨버(네덜란드) 조에서 일어났다. 대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9번 코스에서 열렸다.

미국 골프위크에 의하면 파 3인 17번 홀에서 크리스티나 김이 먼저 티샷했다. 웨버가 다음 티샷을 준비할 때 다이가 웨버의 캐디에게 8번 아이언이냐고 손가락 동작으로 물었다. 캐디는 8번 아이언이 맞다고 몸짓으로 확인해줬다.

크리스티나 김은 라운드가 끝난 후 두 선수에게 규칙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골프 규칙은 경기 중 다른 선수의 클럽을 물어봐서는 안 된다. 선수가 아니라 캐디가 해도 똑같이 벌타를 받는다. 켄달 다이와 듀이 웨버는 2벌타씩을 받았다.

LPGA Q시리즈는 45위까지 합격이다. 2016년 NCAA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던 웨버는 이때까지 벌타가 없었다면 27위, 벌타를 받고도 37위였다. 그러나 벌타 사건 이후 무너졌다. 다음 날 버디 없이 보기만 10개를 했다. 결국 공동 67위까지 밀려 탈락했다.

프로 10년 차로 주로 2부 투어에서 뛴 베테랑 다이는 최종 4타 차 공동 51위로 떨어졌다.

두 선수 모두 클럽을 물어보는 것이 규칙 위반인지 몰랐다고 했다. 다이는 트위터에 “두 발만 더 움직여 캐디백에 가서 어떤 클럽이 없는지 봤으면 됐다. 난 이게 규칙위반인지 몰랐다. 100% 내 책임이다. 그러나 프로 생활을 10년 하면서 이런 행위는 수천 번 봤다. 나 때문에 벌타를 받게 된 듀이에게 미안하다. 그러나 이런 일을 공개한 선수에 실망했다”고 썼다.

크리스티나 김은 공동 24위로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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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시리즈 8라운드를 마친 크리스티나 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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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타를 받은 두 선수는 크리스티나 김이 라운드 후가 아니라 벌타 상황 직후 얘기를 해줬어야 했다고 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이에 대해 “상황을 바로 알려주면 그날 라운드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또한 “규칙 위반을 얘기하지 않으면 나머지 선수들이 손해를 보게 되며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후 얘기하면 실격 상황”이라고 미국 골프채널에서 말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당신이 골퍼라면 제발 골프 규칙을 읽고 숙지하세요’라는 트윗을 올렸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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