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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첫 홈런' 김재환 "두산 팬에게 죄송...대표팀서 좋은 성적 내겠다" [생생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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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5회초 2사 1루 한국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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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종서 기자] "일단 두산 베어스 팬들께 죄송해요."

김재환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재환은 5회말 1사 1루에서 푸에르토리코 마르티네스의 슬라이더(123km)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 특유의 호쾌한 스윙에 정확하게 공이 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던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다. 타구는 전광판 중단 오른쪽 벽에 맞았다.

모처럼 김재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홈런이었다. 신인 때부터 힘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를 받았던 김재환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량을 꽃 피우며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44홈런을 치며 타이론 우즈(OB)에 이어 20년 만에 잠실 홈런왕에 올랐다.

올 시즌 슬럼프로 고전하며 15홈런에 그쳤던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2할5푼를 기록하며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했지만, 김재환에게는 마음 속 한 편에 4번타자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깊게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재환은 경기 후 타격감을 묻는 질문에 "일단 두산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동안 소속팀 두산에 많은 힘을 보태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담긴 한 마디였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재환은 "국가대표는 항상 영광스럽다. 국가대표로 나가게 되면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책임감을 전하며 "국가대표로 왔으니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대표팀에는 박병호, 최정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가 모두 합류했다. 김재환은 함께 중심타선을 꾸릴 거포에 대해 "워낙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신다. 많은 화이팅, 격려, 응원을 하면서 돕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홈런이 나온 첫 평가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재환은 "첫 경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긴 것으로 만족스럽다. 팀이 이기는데 타점도 올리고 결과가 좋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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