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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노영민 "조국 수사, 윤석열 검찰이 법과 원칙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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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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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윤석열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를 두고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평가했다. 조 전 장관의 동생이 구속된 다음날 열린 국정감사 답변에서다.

이날 대통령 비서실·경호처와 국가안보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 실장에게 “조 전 장관은 결국 검찰 출신이 아니라서, 윤 총장을 마음대로 못해서 이번에 수사를 받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노 실장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자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잘못해서 수사를 받은 것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노 실장은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검찰이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당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지금까지 여권에서 주장해 온 ‘기획 수사’ ‘부당한 먼지털기식 수사’ 의혹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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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16일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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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노 실장을 상대로 ‘공수처 무용론’도 주장했다. 그가 “윤석열 검찰이 청와대에 의해 휘둘리고 있나, 아니면 고위공직자 수사를 독립적으로 잘하고 있나”고 질문하자 노 실장은 “독립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곧바로 말을 받아 “그럼 공수처를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노 실장이 “문재인 정권에서는 그렇지만 앞으로 들어설 정권에서는 그것(검찰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반박하자 김 의원은 “대통령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조국을 (검찰이) 치니까 화가 나서, 대통령 마음대로 하는 검찰인 공수처를 주장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노 실장은 “윤석열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검찰 내부 개혁에 대해서는 (스스로 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게 돼 있다. 입맛에 맞는 검찰을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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