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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태군 FA 신청 완료…말 아낀 롯데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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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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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 포수 김태군(30)이 FA 권리를 행사했다.

김태군은 지난달 31일 KBO가 발표한 2020년 FA 자격 선수 24명 명단에 포함됐다. 시장에 나오려면 2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하는데, NC는 김태군이 권리 신청을 마쳤다고 확인해줬다.

김태군은 포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 눈여겨볼 카드다. FA 시장에 나올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33)과 경쟁 구도를 그릴 예정이다. 김태군은 상대적으로 젊다는 장점이 있고, 이지영은 노련미와 경험에서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2008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군은 2013년부터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17년 시즌을 마치고 경찰청에 입단하기 전까지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97경기, 타율 0.243(2974타수 504안타), 출루율 0.300, 장타율 0.303, 14홈런, 194타점이다.

2018년 12월 NC가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애매해졌다. NC는 양의지에게 4년 125억 원을 투자했다. 냉정하게 양의지가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는 이상 김태군이 안방을 차지하긴 힘들다. 다음 세대로는 김형준(20)이 대기하고 있다. 주전 마스크를 쓰기 위해선 팀을 옮기는 게 현실적이다.

올해 포수난을 겪은 롯데 자이언츠가 군침을 흘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키움이 이지영을 놓치면 키움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롯데 사령탑은 일단 말을 아꼈다. 허문회 롯데 신임 감독은 1일 취임식에서 "롯데는 포수가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FA) 준비는 구단이 하고 나는 필드에서 해야 한다"며 구단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군의 올해 연봉은 2억3000만 원이다. 김태군을 데려갈 구단은 NC에 연봉의 200%인 4억6000만 원에 보상선수를 내주거나 연봉의 300%인 6억9000만 원을 보상해야 한다.

한편 NC 내야수 박석민(34)은 FA 재자격을 얻어 권리를 행사했다. 박석민은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5년 시즌을 마치고 처음 FA 자격을 얻어 4년 96억 원에 NC와 도장을 찍었다.

NC에 온 뒤로 계속해서 부상과 씨름해 96억 원의 가치를 보여주진 못했다. 4년 동안 442경기에 나서 타율 0.271(1424타수 386안타), OPS 0.875, 81홈런, 289타점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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