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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유시민, 윤석열 조국 내사 근거 약해" 민주당서도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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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유시민 조국 내사 주장, 명백한 증거로 보기 어려워"

박용진 "전해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전달"

아시아경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유튜브 '알릴레오'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 전부터 반대하고 사실상 내사를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검사 출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사라는 개념 자체가 아시겠지만, 법적인 개념이 아니지 않나. 그리고 범위가 굉장히 고무줄 잣대"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의 입장에서는 발언 내용을 내사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또 그것은 추측일 수도 있는 거고 내사를 했다고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사가 있었다, 없었다며 검찰의 수사 과정 전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일단 그러기에는 근거가 좀 약한 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내사 근거에 대해서는 "무슨 녹취가 나오거나 아니면 결정적으로 들은 사람이 나와서 증언을 하거나 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이렇게 전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이 정치 영역에 있지 않다고 얘기를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분은 여전히 (축구로 치면) 국가대표는 안 나가겠지만 K-리그에서 뛰고 계신 분"이라며 "그런 면에서 이번 사건도 조금은 사회적 공익을 중심으로 고민해서 이야기가 좀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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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후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에서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을 장관직 지명 전부터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A 씨와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대화록을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A 씨에 대해 "A씨는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할 만한 청와대 외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에 따르면 윤 총장은 8월 중순 "조국을 장관으로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며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내사 근거에 대해서는 "윤 총장은 조국의 범죄 혐의가 뚜렷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내가 봤는데'라는 말은 확고한 예단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식 수사가 착수되기 전 윤 총장처럼 숙달된 검사가 이렇게 확신을 갖게 한 근거는 내사자료를 봤다는 것"이라고 추론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지명된) 8월 5일 전후를 내사 시기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다. 대검찰청은 "앞서 지난 23일 '조국 장관 지명 전에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개진하고 면담요청을 했으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 '검찰총장이 부하들에게 속고 있다', '동생에 대한 수사는 별건수사로서 조폭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는다'는 유시민 작가의 주장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오늘 그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하였으나,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하였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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