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5875295 0032019102755875295 05 0509001 6.0.22-RELEASE 3 연합뉴스 7866670 false true true false 1572160932000 1572177776000

LPGA 올해의 선수 확정 고진영 "스무살부터 빚 갚느라…" 울컥

글자크기
연합뉴스

태극기가 그려진 야디지북을 보는 고진영.
[부산=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스무살에 프로 선수가 되면서 빚을 갚는 데만 주력했습니다. 그게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한 고진영(24)은 소감을 밝히다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연합뉴스


27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체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진영은 "그래도 고국에서 열린 대회를 통해, 많은 팬의 응원 속에서 올해의 선수라는 큰 상을 확정지어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이어 "사실 어릴 때 집안 사정이 어려울 때 골프를 했다. 부모님께서 맞벌이하시면서 내 뒷바라지를 했다"면서 "재정적 어려움으로 그만둬야 하나 할 때마다 주변 도움을 받았다"고 어려웠던 시절 얘기를 꺼냈다.

그는 "스무살 때 프로가 됐을 때 부모님께서 진 빚이 많았다. 나를 골프 선수로 키우려고 진 빚이었다. 내가 갚아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5승, 6승 할 때까지도 그 빚이 없어지지 않았다"면서 "그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다"면서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고진영은 "한국에서 뛸 때 한 번도 일인자였던 적이 없었다"면서 "신인 땐 백규정, 2년 차 땐 전인지, 3년 차 때는 박성현에게 밀렸다"고 웃었다.

고진영은 "그러나 한 번도 그걸 의식할 틈이 없었다. 빚을 갚는 데만 주력했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놓고 "가려졌던 게 나를 더 강하게 단련시켰다"고 말했다.

가장 받고 싶다는 평균 타수 1위상 베어트로피도 사실상 예약했지만 평균 타수 68타 벽을 깨는 건 어려워진 고진영은 "올해 평균 타수 68타가 안 된다면 내년에 평균 67타 치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기록 깨고 베어트로피 타면 좋겠지만 안 깬다 해도 똑같은 베어트로피"라고 말했다.

최근 태극기가 그려진 야디지북 커버를 들고 다녀 화제가 된 고진영은 "캐디가 선물했는데 한국 사람이니까 당연히 자랑스럽게 들고 다닌다"면서 "난 다시 태어나고 한국인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