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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예감했나…조국 "곁에서 고통 감내"·정경심 "어떤 경우도 너 자신 잃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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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24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이런 가운데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10일전 남긴 글이 마치 구속을 예감하는 듯 느낌을 준 것으로 드러나 다시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법원 "구속 상당성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법원은 24일 새벽 0시18분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7시간 가까이 정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검찰의 영장청구를 받아 들였다.

지난 8월 27일 조 전 장관 의혹과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강제수사에 착수했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를 업무·공무집행 방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차명주식 취득, 증거인멸 등 11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개시 55일만의 영장청구이자 58일만에 구속이다.









◆ 10월 14일 조국 "곁에서 고통을 함께 감내 하겠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전격 사퇴를 하면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는 퇴임의 변을 내 놓았다.

그는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며 인간적 고뇌를 나타낸 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고 알렸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곁에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말속에는 최악의 상황, 즉 정 교수 구속을 예감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있었다.

◆ 같은 날 정경심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 박노해 시로

정경심 교수도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노해 시인의 '동그란 길로 가다'는 시를 싣는 것으로 최악의 순간을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평겼다.

시 말미의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는 구절은 구속이라는 처음 접해보는 환경이 올지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는 정 교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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