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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아베와 오늘 면담 “일정 정도의 결과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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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총리관저서 10여분간 예정

이 총리 “지혜 짜내면 돌파구 가능”

정상회담 필요성 등 공감대 기대

궁정연회 때 아베 “오랜만이죠” 인사

중앙일보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지난 22일 일본 도쿄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내외 초청 궁정연회에 참석해 일왕 내외와 인사하고 있다. 이 총리는 23일에는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등 일한 의원연맹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었고, 아베 신조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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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면담과 관련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23일 오후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궁정연회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던 것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총리실은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이 24일 오전 11시 총리관저에서 10여분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오늘) 일본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지금의 한·일관계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위에 서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해석의 차이는 예전에도 있었고, 또 대화로 푼 것처럼 이번에도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지혜를 짜내면 돌파구 같은 게 만들어질 수 있겠다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아베 총리와 면담에서 ‘진전된 내용이 나올 수 있느냐’고 묻자 “그런 것은 아니다”고 진화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 면담에서 한·일정상회담의 필요성 등 최소한의 물밑 공감대는 확인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이 총리는 이날 ‘게이오대 학생들과의 행사’에서도 청구권협정을 거론했다. 그는 “한·일관계는 1965년 국교 정상화와 그때 체결된 청구권협정 위에 있다”며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청구권협정을 존중하며 지켜왔다. 앞으로도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 이 총리 수행단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을 ‘청구권협정을 무시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국가’로 규정해 압박하고 있다”며 “총리 메시지는 이런 구도를 약화시키고, 양국 간 대화를 강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등 일본 정관계 인사들을 접촉한 이 총리는 저녁 땐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외빈 초청 만찬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22일 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주최한 궁정 연회에 참석한 후 숙소로 돌아온 이 총리는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와의 면담과 관련 “(한·일 간에) ‘대화를 좀 세게 하자’ 정도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싶다”며 “최대한 대화가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궁정 연회에서 아베 총리와 짧은 인사도 나눴다”며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소개했다. 아베 총리가 먼저 “모레 만납시다”라고 말했고, 이 총리는 “모레 잘 부탁합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아베 총리가 “(만난 지) 오래만이지요?”라고 말한 뒤, 옆에 서 있던 자신의 부인도 이 총리에게 소개해줬다고 한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일본의 한국 수출액이 급감했다’는 질문에 “일·한 관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이웃국가이기 때문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이웃국가’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전과는 태도를 달리했다.

도쿄=백민정 기자, 서울=김상진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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