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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용기 'KADIZ' 흔들기에…'비행 핫라인 설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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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러시아 군용기 여섯 대가 우리 방공 식별 구역, 카디즈 안에서 여섯 시간 가까이 무단 비행을 했습니다. 사실 오늘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은 비행 정보를 교환하는 것과 관련해서 협의를 하기로 돼 있었는데요. 그 하루 전에, 일부러 보란 듯이 카디즈를 침범한 겁니다. 러시아가 이런 식으로 카디즈를 무시하고 비행한 게 몇 번이나 되는지를 봤습니다. 올해 들어 두 배나 늘어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이 오늘 합동군사위를 열고 비행정보 교환과 관련한 협의를 했습니다.

당초 양국은 정보교환용 직통전화를 두는 방안을 논의하려 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어제 장거리 폭격기 등 러시아 군용기 6대가 6시간 동안 카디즈를 누빈 걸 놓고 항의와 반박이 이어지면서입니다.

러시아의 카디즈 무단진입은 2017년과 지난해 각 10번이었지만, 올해는 벌써 20번으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한반도를 에워싸듯 위협적인 비행을 한 경우도 지난해 1번에서 3번으로 늘었습니다.

독도와 울릉도를 거쳐 제주도, 이어도까지 누비고 다닌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영공을 침범한 건 아니라는 논리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국제법상 강제성이 없단 이유로 방공식별구역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이렇게 카디즈를 마구 넘나들긴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2017년 80회, 2018년 140회나 카디즈를 들락거렸습니다.

두 나라의 이 같은 도발을 놓고선 미·중·러의 긴장관계가 그 배경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우방을 중심으로 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펴 아시아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려 하자 러시아와 중국이 한국 영공을 위협하는 등 견제에 나섰다는 겁니다.

이 때문인지 미 국무부는 오늘, 러시아의 어제 비행을 "안정을 흔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배장근·신재훈)

김선미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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