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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돼지열병’ 국내는 2주째 잠잠한데…중 여행객 반입물서 바이러스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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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2일 강원 철원과 화천 경계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한 차량 소독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철원=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9일 경기도 연천을 마지막으로 2주째 잠잠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농식축산식품부는 농가 사육 돼지에 대해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를 시작으로 파주 5건, 연천 2건, 김포 2건, 강화 5건 등 총 14건의 ASF 확진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중국인 여행객이 국내에 반입한 축산가공제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됨에 따라, 경계를 늦추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식품부는 23일 “중국 단둥에서 인천항으로 16일 입항한 중국인 여행객이 휴대한 돈육가공품 소시지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형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4주간의 세포배양검사를 거쳐 해당 바이러스가 생존 상태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ASF 사태 종식을 위해 방제 헬기·방제 차량·연막소독차는 물론 군 제독차도 투입해 접경 지역 소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검역본부 특별방역단이 파견돼 취약 시설과 농가도 점검한다. 또 한돈농가·축협 조합원·한돈협회 소속 회원에게 문자·카카오톡으로 방역 정보도 발송한다.

외국발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ASF 발생국에 취항하는 항공·항만 노선에서 세관과 합동으로 엑스레이 검색·탐지견 투입 등 수하물 검색·검역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해외여행객들에 “중국·베트남 등 ASF 발생국에서 축산물 및 축산가공품을 구입해오거나, 가축을 접촉하고 축산시설을 방문하는 행위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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