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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초점]발생지역 돼지 없애기식 방역, 통했나?…ASF 2주째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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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와 파주시 등 발생지 아래로 ASF 전파 없어

연천 돼지 7만여마리 남아 차단 효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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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이호진 기자 = 접경지역을 휩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지난 9일 14차 확진농장 발생을 끝으로 2주째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의 발생지역 돼지 없애기식의 차단 시도가 성공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2건의 ASF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 연천지역의 경우 아직 돼지 7만여 마리가 남은 상태여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3일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6일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국내 첫 ASF 감염 돼지가 발견된 뒤 아프리카 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명시된 확진농장 반경 500m내 돼지 살처분을 3㎞로 확대하는 등 대응수준을 강화 적용했다.

그러나 연천군과 김포시, 인천 강화군 등에서도 ASF 확진농장 발생이 잇따르자 사육 돼지가 적은 발생지역부터 지역 내 돼지를 전량 수매 또는 살처분하는 방식으로 확산 방지대책을 전환한 바 있다.

인천 강화군을 시작으로 김포시와 파주시의 돼지가 전량 수매 또는 살처분돼 현재는 해당지역에 돼지가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ASF 확진농장이 지난 9일 14차 확진농장 발생을 끝으로 2주째 발생하지 않자 일각에서는 관계당국의 지역 비우기식 방역대책이 통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계속 민통선 일대에서 ASF 감염 멧돼지 사체가 발견되고는 있지만, 발생지역에 돼지가 남아있지 않아 감염이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지자체 관계자는 “일단 감염될 돼지가 없어지면서 전파 위험은 감소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다만 야생멧돼지에 대해서는 발생지역 돼지가 모두 없어졌다고 위험이 해소되지는 않기 때문에 총기 포획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2차례 ASF가 발생한 연천군의 경우 아직 돼지 7만여 마리가 남은 상태여서 이번 소강기가 지역 비우기식 방역대책의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연천군의 경우 지난달 18일 2차 확진 판정을 받은 백학면 양돈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이내 돼지를 모두 없애는 대책이 추진됐으나, 지난 9일 신서면 양돈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지역 내 돼지 전체에 대한 수매 및 살처분이 결정됐다.

현재 돼지 2만여 마리가 수매되기는 했으나, 남은 돼지 7만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ASF 잠복기를 최장 3주로 보는만큼 아직 긴장을 풀기에는 이른 감이 있고, 이미 ASF 발생국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농가들도 자체 소독과 울타리 유지보수 등 방역대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양돈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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